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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장마 /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9. 7. 16. 14:10

장 마

    

금동원 

 

 

 

허물을 벗은 시간이

또 하나의 시간으로 변태 하는 날

막 울음 주머니가 성숙된 개구리가 운다

대지는 충분히 젖어

완전한 몸으로 환생하고

더디기만 하던 맥박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청춘이 그리운 봄날은 잊어도 되겠다

태양에 익어버린 여름날의 바람소리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휘파람처럼 퍼진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다고 외치는 순간

삼일 밤낮을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 『여름낙엽』, (월간문학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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