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나의 취미

이제부터는 기다림이다

금동원(琴東媛) 2020. 9. 6. 09:58

이제부터는 기다림이다. 흙덩어리를 반죽하고, 물레 작업으로 두 개의 반달을 성형하고, 굽을 깎고 다듬으면서도 기다림을 먼저 떠올린다. 질문만 있고 해답은 없는 침묵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제 겨우 한 고개를 넘겼을 뿐이다. 건조 , 견고한 건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흙이 자연스럽게 말라가는 중이다. 초벌을 견디고 재벌을 견딜 날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기다림을 통해 오늘도 인내와 희망을 배운다. 여섯 번째 도전이다.

 

바삭한 흙바람으로

사랑의 물기가 사라질 때 까지

격정의 열기가 멀어질 때 까지

오랜 시간을 견뎌온 목마름이다 

                           -《시속의 애인》 < 달항아리6 - 시유> 중에서

 

'나의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으로 기다리는 새해  (0) 2020.12.31
마음을 담은 잔  (0) 2020.11.06
매미소리가 그립다  (0) 2020.07.08
그 모습 그대로 단 하나다  (0) 2020.06.05
올가을 더욱 푸르게 사랑하기를  (0)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