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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가던 길 멈춰 서서 / W.H. 데이비스

금동원(琴東媛) 2021. 3. 20. 14:56

가던 길 멈춰 서서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 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 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William Henry Davies, 1871년 7월 3일 - 1940년 9월 26일)는 웨일스의 시인이자 작가였다. 데이비스는 영국과 미국에서 부랑자(tramp or hobo)로 인생의 상당 부분을 보냈지만, 당시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삶의 어려움, 인간의 상태가 자연에 반영되는 방식, 자신이 겪은 모험과 그가 만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관찰이었다. 데이비스는 일반적으로 조지아 시인(Georgian Poetry)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만 그의 작품 대부분은 스타일이나 테마가 그룹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지 않으므로 이렇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위키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