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은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움직인다. 흙의 질감과 종류에 따라 다르고, 날씨와 온도 계절적인 이유로 그때그때 마다 다른 감정이 생긴다. 그래서 늘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흙을 주무르고 물레를 돌리고 굽을 깍는다. 어느 정도의 테크닉과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있지만, 흙과 꾸준히 놀아주지 않으면 내가 먼저 알 수 있다. 연습문제를 계속 풀어봐야 정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흙과 놀고 있는 시간은 언제나 그렇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비워내는 시간이면서 마음을 다잡아 새롭게 쌓아 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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