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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식

《여성문학》3호

금동원(琴東媛) 2024. 11. 13. 23:15

나의 오르페우스

 

 

금동원

 

 

뒤돌아보지 마라

백만 년 만에 마주한 정갈한 미소는

시공을 초월한 그리움

길고 긴 기다림의 상징이다

 

섬세한 생의 사잇길에서 깨달은 진실

지상의 찬란한 빛은 무덤 같은 이별의 슬픔이 되어

동굴 속 에우리디케는

시의 깊은 안개빛으로 사라져갔다

 

거룩하게 가는 길

조화롭고 깊은 길

아름답고 슬픈 길

 

태양의 황금빛이 푸른 하늘길을 열 때까지

가을 코스모스가 땅의 길을 열 때까지

음유시인은 거문고 별자리에서

지극한 사랑의 시를 노래하며 잠잠하게 기다린다

 

 

《여성문학》, ( 2024년 하반기, 제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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