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소 주
유 안진
벗이여, 만날 때는 우리 소주로 만나자 시인 릴케는 친구 발레리를 맞이하기 위해 초등학교 운동회날같이 만국기를 매달아 휘날리게 했다지만 벗이여, 붉은 포도주잔 높이 부딪쳐가며 피 같은 맹세로 같이 젖고 싶다마는
우리 세잔느 그림 속 마른 인물이 되어 우리 같이 서로 편한 소주나 홀짝거리며 목줄기 뜨겁게 뎁혀보자꾸나 쓰거웁고도 들큼하게 사는 맛에 절어들며 더불어 껴안고 목메이고 말자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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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하고 들큰한 소주 한잔 마주하고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런 벗 한 둘 있다면 우리네 인생도 살만 하지요^^ 나이 들 수록 진짜배기 친구가 그립고 소중합니다. 비록 릴케 흉내는 못내어도 오늘 친구 이름 한번 불러보세요. 아님, 지금 당장 문자라도 쏘세요. 너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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