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영화 이야기 105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2017)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2017) 감독) 발레리 페리스, 조나단 데이톤 주연) 엠마 스톤, 스티브 카렐 “여자가 코트에 없으면 공은 누가 줍죠?” 변화의 바람이 거세던 1973년, 여자 테니스 랭킹 1위, 전 국민이 사랑하는 세기의 챔피언 ‘빌리’(엠마 스톤)는 남자 선수들과 같은 성과에도 그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상금에 대한 보이콧으로 직접 세계여자테니스협회를 설립한다. 남성 중심 스포츠 업계의 냉대 속에서도 ‘빌리’와 동료들은 직접 발로 뛰며 협찬사를 모집, 자신들만의 대회를 개최하며 화제를 모은다. 세계를 뒤흔든 빅매치, 세상을 바꾼 도전 한편, 전 남자 윔블던 챔피언이자 타고난 쇼맨 ‘바비’(스티브 카렐)는 그런 ‘빌리’의 행보를 눈여겨본다. 동물적인 미디어 감각과 거침없는 쇼맨십을 지닌 ..

영화 이야기 2018.01.09

영화 <택시 운전사>가 참고한 영화 세 편

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마흔 두살이다. 이미 역사를 소재로 한 인상적인 작품( 남북문제를 다룬 , 한국전쟁을 다룬 )을 만들어 왔기에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30대의 두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많은 감회에 젖어 들었다. 나 역시 그 시대를 관통하는 1980년을 20살 젊은이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문을 벗어나 서울역에서의 대규모 군중 데모대열에도 몇 번 섞여보고, 최루탄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눈물,콧물을 흘리며 도망도 쳐보고, 음지에서 그림자처럼 들려오던 흉흉하고 공포스러운 소문들에 격렬한 분노와 참담한 절망감도 느껴보았지만..... 우연하게 마주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했을까에 대한 성찰과 역사적 진실에 대한 무게감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영화 이야기 2017.08.18

잠수종과 나비 (2008)

잠수종과 나비 (2008)-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감독) 줄리앙 슈나벨 주연)마티유 아말릭 움직일 수 있는건 왼쪽 눈 뿐... 하지만 세상과 소통하기엔 충분했다 ‘잠수종’ 속에 갇혀 버린 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프랑스 패션전문지 ‘엘르’의 최고 편집장인 ‘쟝 도미니크 보비’. 잘나가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20일 후, 의식을 찾은 ‘쟝’은 오로지 왼쪽 눈꺼풀만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나는 ‘나비’가 되어 꿈을 꾼다 좌절의 순간에서도 ‘쟝’은 희망을 가지며 자신의 상상력에 의존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로 스펠링을 설명하여 자신의 일과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담담하게 책으로 써내려 ..

영화 이야기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