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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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나의 詩

백두산 천지에서/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4. 8. 31. 21:01

 

                                                                                                                                                                        

백두산 천지에서

 

 

금동원

 

 

창공이 열려 빛을 뿌린다

벅찬 감동의 가슴앓이로 숨이 멎는 순간

신비로운 하늘의 물길이

땅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

 

 

-2013,『지구문학』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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