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날입니다.
햇살은 투명하게 빛나고, 사랑스러운 바람결에 마음도 덩달아 들뜨는 봄꽃들로 가득한 때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이 많이 수상하네요.
100년만에 오는 봄추위라죠? 을씨년스러운 봄비와 더불어 바람도 세차게 불고, 손이 시릴정도로 춥네요.
무슨 일이래요.~
늦가을을 닮은 봄비가 마음까지 울퉁불퉁 차갑게 만듭니다.
요즘 이모저모로 세상소식도 시끄럽고, 마음 한구석 짠하고 싸해지는 소식들만 가득한 황당한(?) 봄날입니다.
그럴수록 힘내시고 많이 웃자구요.
미학이라는 개념 혹은 미학이라는 학문의 (입문서로서) 매력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책 덕분입니다.
쉽지만은 않은 내용들과의 만남은 신선하고 기발하고 획기적이고 실험적이고 흥미롭습니다.
평범하거나 보편적인 사유방식에서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공간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시선을 가졌지만 대중적인 재미와 접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교양서라고 할까요?
물론 반드시는 아니겠지만, 강추합니다.
우리들의 세상 바라보기는 여기에서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전 3권의 시리즈처럼 되어있지만 내용은 아주 개별적이고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1권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구요.
잘 알려진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와 스웨덴의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 가 많이 등장합니다.
끈기를 가지고 읽어야 할 수도 있고, 아주 궁합이 맞는 것처럼 신나고 재미있게 읽혀질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읽어본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책을 통해 발견한 그림과 그림의 역사에 관한 새로운느낌과 불편한 고민을 공유하고 경험해본다는 것이겠지요.
아마도 미술에 대한 확장되어진 본인의 의식과 시각을 반드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의미에서건 미술과 혹은 더 넓은 의미의 미술의 역사 혹은 철학...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테니까요.
책속의 미술작품들(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발견한다는 것,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활보하는 (철학자들의) 대화체의 문답들,
현대미술과 미학이론의 어려움과 복잡함,
머리가 띵해지는 번거로움 혹은 열(?)받을지도 모르는 이론들,
도전 혹은 탐험 혹은 발견... 천천히 출발해볼까요?
봄 닮아 가볍고 투명한 책은 아니지만, 봄에 읽어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일교차 심한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년도;2003년
가격: 26,600원(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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