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눈이 내렸다. 진눈깨비처럼 어수선하게 잠시였지만 그래도 첫눈은 첫눈이니까. 여의도의 늦가을은 가로수 낙엽의 낭만적인 운치와 향기가 느껴져 제법 멋스러운 분위기다. 쓸쓸하기도 혹은 차분하기도 한 가을의 끝자락, 인생은 사는 것만으로 외로운 거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외로움은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들의 웃음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고... 설레임과 궁금증으로 가득했던 화려한 외출의 성공적 해후! 그리고 씩씩한 날개짓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또 다른 하루를 꿈꾸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