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행 이야기

뒷모습

금동원(琴東媛) 2015. 3. 16. 17:52

우리들은 모두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 늘 자웅동체의 한 몸처럼 붙어 있지만 서로를 바라 볼 수 없는 샴 쌍둥이 같이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도 풍경이나 배경위주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인물 사진을 찍게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풍경(배경)과 어우러진 뒷모습을 찍는게 더 즐겁다. 당연히 그런 사진이 훨씬 아름답고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삶이 녹아있고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우리 모두의 정직한 진짜 표정은 절대 감출 수도 만들 수도 없는 스스로의 뒷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끔은 자신의 뒷모습과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권하고 싶다. 앞모습에만 골똘하여 생각치도 못하고 잊고 있던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행운도 함께 얻게 될 것이다.(2015, 홍콩 Blindspot gallery에서)

 

 

 

 

 

 

 

 

 

 

 

 

 

 

 

 

 

2015,03.14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의 풍경2  (0) 2015.04.28
베트남의 풍경1  (0) 2015.04.28
나라(동대사에서)  (0) 2015.03.11
교토(청수사에서)  (0) 2015.03.11
에쿠니 가오리(등 뒤의 기억)  (0) 201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