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아직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1000년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았고, 다시 100년동안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었다. 다시 일본의 지배하에 몇년을 있다가 드디어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에야 독립이 되었으며, 이로 인한 보트 피플(boat people)난민들이 극심한 참상을 겪은 나라이다. 인구는 9900만명(비공식은 1억2천만명), 56개의 소수민족이 공존하며 아직도 이 나라의 정신적인 사상을 지배하는 불세출의 영웅 '호치민'의 망령이 살아 있는 나라이다. 1980년대 이후 출산붐이 일어나 세계에서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실제로 하노이 도심에는 노인들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어쩌면 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미래가 가장 촉망되는 청년들의 나라인지도 모른다.
또한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볼 수 있는, 보게 될 혹은 볼 이유가 없었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숫자의 오토바이 핼렬을 만나게 되는 곳이다. 혼을 쏙 빼놓는 무질서 속에 그들만의 질서가 공존하는 묘한 속도감과 놀이공원에 와 있는 듯한 소란스러움이 얼얼하고 신기할 정도다.
오토바이 행렬이 뿜어내는 찌든 매연으로 숨쉬기도 힘든 탁한 공기와 엄청난 소음으로 역동적이라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산만하다. 난리도 난리도 이런 난리통이 없다고 표현하는 나라, 짧은 여행일정으로 설명하기에는 할 이야기가 참 많은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것이 베트남의 현재이자 해결해야 할 미래의 모습인 듯 하다.
*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우건설의 김우중 회장을 아직도 국빈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하롱베이에 무인도를 그냥 희사하기도 했다고 한다.
더우기 요즘 회자되고 있는 자살한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이 지었던 '칼리다스 랜드마크' 72층 건물이 지금도 하노이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이다. 또한 한국이 월남전에서 미국과의 동맹으로 파병되어 있는 동안 맹위를 떨쳤던 '백마부대''맹호부대'등은 가장 잔인하고 포악했던 군인으로 유명했다는 일화가 있다.특히 한국인(군인과 파견기업인)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라이따이한'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2015,04.25.베트남 하노이에서))
-'칼리다스 랜드마크' 7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하노이 시내전경과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