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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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나의 詩

사랑니/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5. 5. 30. 00:27

 

 

사랑니

 

금동원

 

 

땅 속 깊이 웅크려 숨은 금맥처럼

감정의 골을 파고

절절한 고통 움켜쥔 채

스스로를 가두어 지키려는 기억 하나 있다

 

오래된 사랑의 풍경으로 남아

견고한 성채처럼 겹겹이

이와 이사이에 벽을 쌓고

절대 드러내지 않는 희망 하나 있다

 

한 때 사랑했던

어느새 사랑했던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세상을 뚫고 나와 움트고자 했던

뽀얀 사랑니 닮은 그리움 하나 있다면

아프지 말고 숨겨 두었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날 함께 가져 가리라.

 

 

 

 -시집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월간문학출판부, 2011)

 

 

영화 건축학개론 첫사랑의 출발점, 도착점을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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