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일기』/로버트 팔콘 스콧
○책소개
○저자소개
탐험을 시작하며
1장 여름, 케이프 에반스에 상륙하다
2장 가을, 저장소 원정의 모험과 위기
3장 겨울, 과학적 연구와 지상 최악의 탐험
4장 봄, 마침내 태양이 오르다
5장 다시 여름 그리고 가을, 남극점을 향하며
그 이후 수색팀의 기록
왜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을까
용어설명
출판사 서평
◎ 극점 대원 5인 전원이 조난당한 비극
대부분 남극탐험가로서 아문센과 섀클턴은 알아도 스콧은 잘 모른다. 혹은 아문센보다 늦게 남극점을 밟은 스콧, 전원 생존한 섀클턴의 탐험대와는 달리 전원이 사망한 스콧의 남극팀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1등만을 높이 평가하며, 과정보다는 결과라는 외형만 중요시하는 요즘의 세태로 보자면 스콧의 탐험대는 실패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것. 단지 극점을 정복했다는 사실 외의 것이 스콧의 탐험대에 있다. 그래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스콧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의 일기를 읽고 눈시울을 붉힌다.
《스콧의 남극일기》를 엮은 편자(編者)는 “극점 정복이 전부였던 아문센과 달리 ‘남극 탐사와 극점 정복’을 목표로 했던 스콧의 남극 탐험대는 한 공동체가 지향하는 최고의 매력적인 가치와 감동적인 면들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스콧팀의 남극 생활, 극점 정복의 과정,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스콧의 일기를 엮은 것이다. 강한 정신력, 도전, 동료애와 용기, 사랑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가치들을 스콧이라는 한 탐험가의 시선을 통해 담담하게 읽을 수 있다.
◎ 풍부한 내용과 탐험정신으로 가득 찬 스콧의 탐험대
경쟁심이 아닌 도전정신. 이것이야말로 스콧의 탐험대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단어이다. 스콧팀은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남극에서 얻을 수 있는 과학과 지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조류 발생학을 탐구하여 생명의 신비에 한걸음 다가가고, 대륙의 지질 연대를 밝히기 위한 표본 채집도 결코 도외시하지 않았다. 또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각종 장비들을 꾸준히 테스트하고 실생활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단지 학문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라, 남극 탐험을 목표로 한 공동체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모두가 화목하고 서로 의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대원들이 발행한 신문 <남극타임즈>, 종종 열린 사진회와 토론회, 기념일 파티 등을 통해 이들은 어떤 불화도 없이 서로를 소중한 운명공동체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남극 사상 최악의 악운을 견디지 못하고 ‘최초의 극점 정복’과 ‘무사 생환’이라는 과제를 이루는데 실패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를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을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가치라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스콧팀은 최후를 맞으면서까지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으며 의연하게 죽음을 맞았다. 이것은 스콧이 바라던 가장 좋은 죽음 그 자체였으며, 그들의 용기와 정신은 스콧팀을 영국인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스콧팀에게는 정복 자체보다, 극점을 향한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목표였다. 이런 점에서 아문센의 ‘정복’이나 섀클턴의 ‘생존’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스콧팀은 정복자가 아니라 도전가이자 탐험가였으며, 우리는 스콧의 일기를 통해 결과에 대한 감탄과는 다른, 좀더 생생한 감동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번역가 박미경의 에필로그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죽음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평소에 그렇게 말해왔고, 그렇게 죽었다.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 최인호 (0) | 2015.08.21 |
---|---|
숨그네/ 헤르타 뮐러 (0) | 2015.08.19 |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0) | 2015.08.05 |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0) | 2015.07.21 |
문학권력(강준만외 지음)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