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경(Mettasutta)
1. 널리 이로운 일에 능숙하여서 평정의 경지를 성취하고자 하는 님은 유능하고
정직하고 고결하고 상냥하고 온유하고 교만하지 말지어다.
2. 만족할 줄 알아서 남이 공양하기 쉬워야 하며, 분주하지 않고 생활이 간소하며,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슬기로워서,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 무모하거나 집착하지 말지이다.
3. 다른 양식 있는 님들의 비난을 살만한 어떠한 사소한 행동이라도 삼가 하오니,
안락하고 평화로워서,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4. 살아있는 생명이건 어떤 것이나, 동물이거나 식물이거나 남김없이, 길다랗거나 커다란 것이나,
중간 것이나 짧은 것이거나, 미세하거나 거친 것이거나,
5.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사는 것이나 가까이 사는 것이나,
이미 생겨난 것이나 생겨날 것이나,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6. 서로가 서로를 속이지 말고 헐뜯지도 말지니,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분노 때문이든 증오 때문이든
서로에게 고통을 바라지 않습니다.
7. 어머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목숨 바쳐 구하듯, 이와 같이 모든 님들 위하여
자애로운, 한량없는 마음을 닦게 하여지이다.
8. 그리하여 일체의 세계에 대하여 높은 곳으로 깊은 곳으로 넓은 곳으로
장애 없이, 원한 없이, 적의 없이, 자애로운, 한량없는 마음을 닦게 하여지이다.
9. 서있거나 가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깨어있는 한,
자애의 마음이 굳게 새겨지이다.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청청한 삶입니다.
10. 삿된 견해에 의존하지 않고 계행을 갖추고, 통찰을 갖추어 감각적인 욕망을 다스리면,
결코 다시 윤회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
- 숫타니파타 중에서
이 숫파니파타는 체계화되기 이전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원형적인, 인간본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심리학적 동기나, 철학적 경험을 접할 수 있다.
숫파니파타가 전개하는 경험적이고 합리적인 가르침은 새로운 지평의 조화로운 윤리적 삶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인습이나 전통과 타협하지 않고 정신적인 해탈과 자유를 향한 끝없는 노력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이었다. 숫타니파타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현학이나 사소한 계율에 메이지 않고 소박한 대화나 이야기의 형태로서, 헌시의 형태로서 전개되고 있다. (전재성 역/한국빠알리성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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