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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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습기/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8. 7. 9. 22:56

 

 

 

 

습기

 

금동원

 

 

며칠 째 흐린 하늘,

집 안 가득 달라붙은 찐득한 우울

햇빛 냄새 사라지고

습기와 곰팡이를 먹고 뇌가 자란다

초췌하게 뻗어가는 사상思想 곁으로

눅눅한 바퀴 한 마리 걸어 나간다

 

 

-시집여름낙엽』,( 월간문학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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