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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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시간의 소리/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25. 1. 25. 11:26

시간의 소리

 

 

금동원

 

 

세상 흘러가는 모든 것

스치듯 지나가는 모든 것

웅성거리며 수선스럽게 모여 있는 모든 것

아직 남아 그렇게 떠나갈 모든 것

 

우리는 걷는 듯 흘러가고

강물은 흐르는 듯 걷는다

 

아침 이슬로 맺힌 투명한 반짝임도

고요한 흔들림

지난 밤 꿈에 드리웠던 서늘한 그늘도

닿지 않는 바람

 

생은 어차피 으르렁대다

고요한 비명으로 가라앉는다

 

 

《-문예운동》, (2024년 겨울호 통권 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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