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飛蚊症
금동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봄날의 화사한 꽃나무 사이로
꽃잎 흩날리듯
마음의 창에 떠다니는 구름 한 조각 희망으로 얹혀놓는 일
배추흰나비 한 마리
봄바람 꽃밭 속을 제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앉을 곳 찾아 떠다니고 팔랑거릴 때
눈앞은 늘 그리움으로 아득해진다
어느덧 자유로워진 영혼은
흐려진 안목과 치우친 균형 사이를 어른거리며 쏘다닌다
불쑥 번개 같고 가끔 문학적이다
불편하지만 함께 가야 할 시우다
-《계간문예》, (2024,여름호 , 통권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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