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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비문증飛蚊症/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24. 8. 3. 12:45

비문증飛蚊症

 

금동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봄날의 화사한 꽃나무 사이로

꽃잎 흩날리듯

마음의 창에 떠다니는 구름 한 조각 희망으로 얹혀놓는 일

 

배추흰나비 한 마리

봄바람 꽃밭 속을 제 마음대로 날아다니며

앉을 곳 찾아 떠다니고 팔랑거릴 때

눈앞은 늘 그리움으로 아득해진다

 

어느덧 자유로워진 영혼은

흐려진 안목과 치우친 균형 사이를 어른거리며 쏘다닌다

불쑥 번개 같고 가끔 문학적이다

불편하지만 함께 가야 할 시우다

 

 

-《계간문예》, (2024,여름호 , 통권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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