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소리
금동원
세상 흘러가는 모든 것
스치듯 지나가는 모든 것
웅성거리며 수선스럽게 모여 있는 모든 것
아직 남아 그렇게 떠나갈 모든 것
우리는 걷는 듯 흘러가고
강물은 흐르는 듯 걷는다
아침 이슬로 맺힌 투명한 반짝임도
고요한 흔들림
지난 밤 꿈에 드리웠던 서늘한 그늘도
닿지 않는 바람
생은 어차피 으르렁대다
고요한 비명으로 가라앉는다
《-문예운동》, (2024년 겨울호 통권 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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