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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자비경(慈悲經)

금동원(琴東媛) 2014. 9. 15. 21:51

 

자비경(慈悲經)

 

완전한 평정 상태를 언뜻 맛보고서

더욱 더 향상을 이루고자 애쓰는 사람은 유능하고, 정직하고, 고결하고,

말이 점잖으며, 온유하고 거만하지 않아야 하리.

 

 

만족할 줄 알아 남들이 공양하기 쉬워야하며

분주하지 않고, 생활이 간소하며, 감각은 고요하고, 사려 깊을지니,

현자에게 질책당할 어떤 행동도 삼가할지라.

그런 다음에 이와 같은 생각을 기를지니

모두가 탈없이 잘 지내기를,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나도 예외없이,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길든 크든 아니면 중간치든, 또는 짧든 미세하든 거대하든,

눈에 보이는 것이든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든

또 멀리 살든 가까이 살든 태어났든 태어나려 하고 있든,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

 

 

서로 속이거나 헐뜯는 일이 없게하라.

어디서든 어느것이든,

누구도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마라.

원한에서든 증오에서든.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하나뿐인 자식을 목숨바쳐 위해로 부터 구해내듯

모든 중생을 향한 일체 포용의 생각을 자기 것으로 지켜내라.

 

 

전 우주를, 그 높은 곳, 그 깊은 곳, 그 넓은 곳 끝까지

모두를 감싸는 사랑의 마음을 키우라.

미움과 적의도 넘어선 잔잔한 그 사랑을.

 

 

서거나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깨어 있는 한 이 자비의 염을 놓치지 않도록 전심전력하라.

세상에서 말하는 '거룩한 경지'가 바로 이것이다.

 

 

그릇된 생각에 더는 매이지 않고 계행과 구경의 지견을 갖추었으며

모든 감각적 욕망을 이겨냈기에 그는 다시금 모태에 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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