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도
금동원
함께 가는 길, 언제나
눈이 부시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오월의 덩굴장미처럼 마주보고 활짝 웃을 수 있게 하소서
따뜻한 손의 온기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마음의 평온 있게 하소서
서늘한 그리움, 그 설렘으로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함께 울고 보듬어주는 위로의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삶을 사랑하고
하루하루 시를 쓰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날들이게 하소서
가을날 무르익은 풍요와 사랑으로
함께 가는 길
언제나 모든 이의 작은 소망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루어지게 하소서
- 《시 속의 애인》, (서정시학,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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