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知漢*을 만나다
금동원
밝은 빛이 아침부터 눈부시던 날
예정된 운명처럼
고요하고 초조한 기다림
정지된 침묵의 시간은 길고 지루하다
태초 어디서부터 날아든 기적의 천사인가
열 손가락 야물게 두 손 움켜쥐고
세상 밖으로 우렁차게 첫울음을 터트린다
핏덩이,
태초의 자연,
생명의 기적 앞에서 온몸 전율한다
인생이라는 뜨거운 삶을 시작하는
한 시대의 같은 시간을 함께 밟기 시작했다
지한아,
사랑과 믿음으로 언제까지나
희망의 환한 기쁨과 축복으로
세상을 빛낼 따뜻하고 오묘한 빛으로
굳건하게 성장하리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지한(知漢): 첫 손자의 이름
- 《상상탐구 8호》, (2022 계간문예작가회 무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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