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의 오월 햇살이 너무 투명하게 눈부셔 한톨이라도 버려질까 아까운 마음으로 가득했던 오월의 어느 날,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서 만난 것은 두가지 얼굴이였다. 아득한 시공을 거슬러 만난 고려시대의 숨결과 함께 느껴지던 쇠락하고 지친 오랜 세월의 그림자, 그리고 현재라는 '지금' 남한강의 속.. 여행 이야기 2010.05.09
2010 이천 도자기 축제 햇살이 빛난다는게 이런 것이겠다 싶게 투명한 오월의 봄볕은 자연이 준 선물이였다. 폭폭하다는 나만의 표현을 드러내며, 온 몸 가득 스며드는 이 견딜 수 없는 햇살의 자극을 우리는 감촉이라고 하던가. 수다스러운 웃음과 버무려진 여유로운 발걸음과 수런거리며 부풀어 오르는 축제 .. 여행 이야기 2010.05.09
불국사의 봄 불국사 경내를 감싸 안은 햇살의 포근함, 쌀쌀하지만 보들보들한 바람의 감촉은 이미 모든 것이 봄이다. 노란 산수화는 이미 활짝 웃고 있는데 목련과 진달래의 꽃몽우리가 아직은 수줍은 듯 촉촉하다.적당히 한가롭고, 알맞게 소란한 불국사에는 봄볕과 어우러진 우리들의 미소가 퍼져 .. 여행 이야기 2010.03.22
선덕여왕 세트장 경주 보문단지에서 산책을 하듯 걸으면 이십여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며 한번 쯤 가 볼만한 곳이다. 아직은 꽃샘추위로 쌀쌀했지만 이미 봄볕은 우리곁을 지키며 내내 시간을 함께 해 주었다 비담이 흘리던 피눈물과 덕만을 향한 마지막 발 걸음, 비극적인 .. 여행 이야기 2010.03.21
항주(杭洲)의 서계(西溪)국가습지공원 항주의 서계(西溪) 국가습지공원은 면적이 11 평방킬로미터로 서호보다 두배가 더 크다. 생태습지와 도시습지, 문화습지를 모두 보존하고 있어 면적과 경치 모두 면에서 볼거리가 많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사방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절묘하게 어우러져 인상적인 곳이다. 특히 하절기의 연꽃과 야생화가 자랑거리라 한다. (2010 , 항주에서) 여행 이야기 2010.03.03
상하이의 지금 동방명주는 중국 상하이 포동개발지구에 위치한 높이 468m에 달하는 방송 관제탑으로 상하이의 상징이자 중국의 현재를 나타낸다. 동방명주(東方明珠)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상하이의 모습은 CG(컴퓨터그래픽)로 처리한 듯 상상 그 이상의 풍경이다. 극과 극을 보여주는 21세기 차이나(차.. 여행 이야기 2010.03.01
서당(西塘,시탕) 중국 서당(西塘)은 톰 크루즈 주연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알려져있다. 아직도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가에서 이불을 빨아 널고 있는 아낙들을 흔히 볼 수 있고, 방금 결혼을 마친 신랑 신부들을 태우고 뒷풀이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2010 서당에서) 여행 이야기 2010.02.22
상하이의 노점상 인사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현주소이다. 오히려 인사동에서 사면 더 싼 것도 수두룩하다. 과일가게 주인의 어눌한 한국어 실력으로 의사소통엔 전혀 문제가 없었고, 한국보다 훨씬 싼 망고와 용봉을 실컷 먹고, 중국음식의 기름지고 늑늑한 음식맛을 대신했다. 여행 이야기 2010.02.22
남이섬의 겨울 배용준과 최지우가 만들어 놓은 덕분에 많은 이들이 추억을 찾아 이곳을 온다. 춘천 닭갈비 집 사장님 말씀 " 옛날 마차를 기억하시는 걸 보니 아주 오래전에 오셨군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옛 모습은 닳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했지만, 스무 살 시끌벅적하게 친구들과 함께 왔던 M.T 장소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내 마음안에는. 희미하기도 하고 선명하기도 한 모습들이 그때와 똑같다.내 마음안에서. 그 시절의 풋풋하고 꾸밈없는 웃음소리를 듣는다. 내 마음의 어딘가에서. (2009 남이섬에서) 촬영: 참치 여행 이야기 201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