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행 이야기 108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9.11 테러추모공원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금융 중심지 맨허턴 에 있던 세계무역센터(쌍둥이 빌딩)가 테러로 붕괴되었다. 그 현장에는 당시 희생되었던 모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있는 추모 공원이 건립되었다. 세계 각국의 내노라하는 건축가들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건축물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모든 건축물이 하늘을 향해 디자인되고 세워지는 것에 반하여 이 상징물은 지하 10미터 이상의 땅을 파고 텅 빈 공간을 만들었다. 그란운드 제로 pool이다. 이 곳은 24시간 분수처럼 물이 지하 텅 빈 공간을 향해 쏟아져내리고 있다. 사각 테두리 대리석 측벽에는 테러 당시 사망한 모든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름의 배치와 방법을 결정하는데도 몇 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되었다는 이야기..

여행 이야기 2023.06.14

보스톤 미술관

보스톤 미술관은 (MFA, Museum of fine Arts) 뉴욕 메트로폴리탄, 시카고 미술관과 더불어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두 곳 미술관의 규모나 작품 수(수준) , 여러모로 이용객의 발걸음은 다소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개인적인 느낌이다) 보스톤의 다운타운에서 개인차는 있겠으나 충분히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나는 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폐장 직전에 입장하느라 서둘러 감상한 면이 없지 않으나 큰 규모의 미술관을 다녀온 후라 그런지 특별히 더 많은(혹은 알려진) 그림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이 유독 많아서인지 따로 모네의 방이 마련되 있었다. 꽤 알려진 화려한 무늬의 기모노 ..

여행 이야기 2023.06.09

시카고 미술관

미국의 3대 미술관(메트로폴리탄, 시카고, 보스톤)으로 알려져있으며 전 세계 예술품 30만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규모가 꽤 큰 미술관이다. 시카고의 다운타운에 위치해있는데 주변은 그랜트 파크와 연결되어 있어 가는 길이 매우 편안하고 아름답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화가의 작품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회화와 조각, 건축등 다양한 쟝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감상하는데 최소 몇 시간은 소용된다. 특별히 방문했던 기간에는 ,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즐겨볼 수 있었다. 입장료는 일반 기준 32불이며 특별전 비용은 별도로 10달러가 추가된다. 물론 멤버쉽 제도로를 통해 훨씬 저렴하고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혜택으로 보여진다.흥미로운 것은 지역주민(..

여행 이야기 2023.06.01

안부 인사

안부 인사 금동원 편안히 주무셨나요? 당신에게 따뜻한 차 한 잔 보냅니다 카모마일, 혹은 모닝 어글리 지난 밤 짧은 꿈에 드리웠던 서늘한 그늘은 당신이 뻗어 쓰다듬어 준 손길이라 여깁니다 닿지 않는 바람 고요한 흔들림 투명한 기지개를 펴는 새벽하늘 아침 이슬로 맺힌 눈부신 반짝임은 무지개 빛깔로 번지는 그리운 눈빛입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무이네 해변을 아시는지요?

여행 이야기 2019.07.05

사이프러스 (cypress ) 나무

■사이프러스 (cypress ) 나무 이번 스페인 여행길에서 흥미로웠던 것 중에 하나는 사이프러스 나무다. 고흐의 그림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던 나무다. 단단해보이지는 않으나 곁눈짓이라고는 없는 듯 하늘을 향해서만 뻗어올라간 이 나무의 모습은 신비롭기도 하고 묘하게 아름답기도 하다. 현지 가이드의 말을 덧붙이면, 이 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사이프러스’는 공동묘지에 묻힌 시신이 하늘의 신비스런 영령을 받는 매개체로 여겼고, 삼각형으로 하늘을 향해 끝없이 자라는 나무를 통해 영령을 받아 시신이 부활한다고 믿는다는 얘기다. 아래는 사이프러스에 대한 내용을 다음 백과에서 일부 인용한 것이다. 관상용·목재용으로 쓰이며,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의 온화한 기후대와 아..

여행 이야기 2018.05.21

맬버른- 퀸 빅토리아 마켓(The Queen Victioria Market)

호주 시드니 국제 공항에서 맬버른으로 가는 국내항공 노선을 타고 1시간 40분쯤 날아가면 맬버린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터미널에는 우리나라처럼 리무진 셔틀이 수시로 운행되고 있어서(비용15,000원정도) 맬버른 시내로 들어오는데 30여분 정도면 충분하다. 교통이 편리한 시내 중심지에 숙소를 얻은 덕분에 맬버른 시내를 관광하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맬버른의 명물인 트램은 세련되고 화려한 디자인과 다양한 모양으로 운행되고 있다. 시내 중심지의 웬만한 곳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노선도 다양하고, 배차 시간의 간격도 짧다. (트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꼼꼼하게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맬버린에서 가장 오래된 120년의 전통시장 을 둘러보았다. 묵고 있는 숙소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그린존..

여행 이야기 2018.01.17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시드니 하버 브릿지

호주 시드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서있는 오페라하우스일 것이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의 자유여신상처럼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당연하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을 보러갔을 때이다. 네덜란드의 오줌누는 소년 동상, 터키에 있는 트로이 유적지와 함께 세계 3대 허무관광지에 드는 곳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다. 그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인기 관광지가 가지고 있는 기대와 실망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그렇게 보자면 호주 시드니에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장소가 분명하다. 어느 나라를 가든 여행에 있어서 계절은 매우 중요하다. 시드니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1월 전후가 여행하기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도시이다. 섭씨 28도 내..

여행 이야기 2018.01.13

사막에 가다- 호주 포트스테판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바다와 사막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신비의 지역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사막이라 부르고 사막투어를 떠난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쌓아올린 사구(沙丘,sand dune)가 정확하다. 그런데 나도 사막이라 부른다. 사막과 다를 바 없이 끝이 안보이게 펼쳐진 모래 산등성이는 넘고 넘어도 모래 모래뿐이다. 산호가 부서진 모래 알갱이들은 황홀할 정도로 부드럽고 가볍고 섬세하다. 발이 푹푹 빠지다가도 아주 단단하게 견고한 모래바닥을 만들기도 한다. 발바닥이 데일 정도로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들 틈을 발가락들이 비집고 들어가 걷고 걸을 때의 부드러운 촉감은 드넓고 황량한 외로운 이 길을 얼마든지 혼자 걸을 수 있을 것도 같다. 바다 ..

여행 이야기 2018.01.08

구례 화엄사에서

구례 화엄사에서 금동원 경남 하동에서 있었던 [2017 토지문학제]행사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구례 화엄사에 들렀다. 화엄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화엄종(華嚴宗)을 선양하던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천 년 고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로 기억된다. 생물학과 학생이었던 나는 열혈 지도교수님의 방학과제인 현장채집과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친구들과 전국으로 채집여행을 떠났다. 생기발랄하고 불타는(?) 의욕에 넘쳐있던 나와 여섯 명의 같은 과 친구들은 계룡산의 갑사와 덕유산 무주구천동 백련사를 거쳐, 마지막 여정지인 지리산화엄사로 발길을 돌렸다. 화엄사 바로 아래 계곡이 흐르는..

여행 이야기 2017.10.19

가을 하늘 풍경!

오, 파란 하늘 너... 그리고 바람... 감촉...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은 손에 잡힐 듯... 아득한 그리움처럼 먹먹하고 유혹적이다. 짙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 시리게 황홀하여 두근두근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 없다. 맑다는 것은 무엇일까. 티없이 투명하고 쾌적한 상태일 수도 있고, 순수하고 깨끗하여 더 바랄 것 없는 순결한 느낌이기도 하겠지. 멀고도 가까운 가을 하늘 풍경을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만났다. 날씨엔젤이 가져다 준 행운에 감사하며.(참치)

여행 이야기 20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