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인물 산책 68

메를로 퐁티 (1908-1961)

현대사상의 뿌리들 : 메를로퐁티 _주성호(서울대 철학과 강사)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세상을 포착하라 우리에게서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는 종종 사르트르와 함께 이해된다. 그는 사르트르와 더불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로 이해된다. 또한 그는 사르트르와 정치·사회적 활동을 함께 한 프랑스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메를로퐁티는 독일 점령 시기인 1941년, 사르트르와 함께 ‘사회주의와 자유’라는 레지스탕스(저항)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그는 1945년 사르트르와 함께 라는 잡지를 공동 창간하여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발언한다. 그러나 메를로퐁티는 정치적으로 사르트르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었다..

인물 산책 2015.07.01

생태주의 시인 '게리 스나이더'

[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 - ‘마음’ 전문가들과의 대화] 생태주의 시인, 게리 스나이더 미국의 시인·환경운동가인 게리 스나이더는 “침묵은 마음을 보기 시작하는 가장 좋은 자리”라며 “듣는 것도 멈추고 스스로를 관찰하면 마음에 대해 더 알게 된다”고 말했다. ㆍ새가 지도 없이 바다 건너 옛 둥지 찾듯… 마음은 온몸의 작용 ㆍ양극화 고통 젊은이, 내면의 길과 함께 사회·정치적 길도 찾아야 게리 스나이더(85)는 영미권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인으로 꼽힌다. 개발과 성장이 20세기 최대 가치가 되었을 때 그는 환경에 주목했다. 사라져가는 생물종과 소수 부족의 삶을 생태시로 발표했다. 미국이 돈과 무기로 세상을 이윤 추구의 산업단위로 몰아가지 않도록 미 연방을 해체하자고 주장한다. 독립된 작은 나라..

인물 산책 2015.06.19

비트겐슈타인 (1889-1951)

현대사상의 뿌리들 : 비트겐슈타인 _박정일(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의미’란 불리고 쓰일 때 완성된다 1929년 세계적 경제학자 케인스가 친구에게 보낸 한 편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신이 도착했다!” 도대체 누가 왔기에 케인스는 ‘신’이라는 말을 했을까?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이었다. 젊은 시절 라는 불후의 저작을 완성하고 철학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노라고 선언한 후 철학하기를 포기한 그가 10여 년의 수많은 방황을 접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무엇을 위해? 다시 철학을 하기 위해. 동성애자라고 밝혀져 한때 영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20세기가 낳은 그 위대한 철학자가 다시 철학적 문제와 싸우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에서 필사적으로 해결하고자 ..

인물 산책 2015.06.09

호메로스

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서사시를 지은 시인 호메로스 Homeros(Homer),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작가이며, 서사시 와 의 저자이며, 일설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음유시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모두는 ‘사실’이 아닌 ‘전설’이며, 그의 서사시만큼이나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이야기일 뿐이다. 호메로스가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 편의 서사시를 정말 그가 썼는지 아닌지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는 호메로스라는 인물에 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그렇다면 호메로스에 관한 갖가지 전설들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호메로스는 한 사람인가? 여러 사람인가? 호메로스가 시각장애인으로 여겨진 까닭은..

인물 산책 2015.05.06

Noces (알베르 카뮈)

Noces 결 혼 (1939년 作) 알베르 카뮈 카뮈, 1947(사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지드의 , 장 그르니에의 과 더불어 이 아름다운 책은 단연 20세기 프랑스의 시적 산문집의 3대 걸작 중 하나라고 서슴지 않고 말해도 좋겠다.” ― 김화영(역자) 티파사에서의 결혼 봄철에 티파사에는 신(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인 폐허, 돌더미 속에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 속에서 신들은 말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두 눈으로 그 무엇인가를 보려고 애를 쓰지만 눈에 잡히는 것이란 속눈썹가에 매달려 떨리는 빛과 색채의 작은 덩어리들뿐이다. 엄청난 열기 속에서 향초(香草)들의 육감적인 ..

인물 산책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