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름낙엽 36

어머니/ 금동원

어머니 금동원 1. 엄마 당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자주 불러주지도 못했던... 왜 그렇게 살았을까 짜증이 났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참는 건 죄악이라고 희생은 잘못된 몫이라고 우리는 우리 식으로 크는 줄 알았지 당신 덕은 없는거라고. 2. 당신의 업보려니 했어 피가 철철 흐르던 서러움 입덧처럼 요동치던 본능적 분노 감추느라 썩어썩어 움켜질 수도 펴지지도 않는 손마디 허리 엉치 불쌍하지 않은 엄마 바보천치 엄마 정말 웃기는 엄마 3. 이제 내가 엄마가 됐지 자신만만한 삶 탐욕스러운 내 것 빈틈없는 의지 꺽이지 않는 에고(ego) 빼앗길 희생도 감추고 견뎌낼 인고도 없는 그게 완전한거야 이무기의 어리석음 초라한 나 헐벗고 가난한 마음 4. 엄마 사랑해 당신만 생각하면 힘이 나 그렇게 사는 거로구나 누가 ..

나의 詩 2017.04.12

화사랑으로 모여라/ 금동원

화사랑으로 모여라 금동원 신촌역에서 출발하는 순환 교외선을 타고 백마역에 내리면 그곳엔 화사랑이 있다 시간은 먼지처럼 쌓여 나는 과거가 되었지만 사랑하고 노래하던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살아있다 색 바랜 청바지에 통기타 웃음과 휘파람 소리만으로 세상을 껴안고 입 맞추며 겁 없이 달려가던 설렘이 있던 곳 청춘은 가고 없지만 사랑도 수줍음도 노래도 흑백사진 속 그녀처럼 거기 그대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기차를 타고 반드시 백마역에 내려서 걷자 화사랑에 모여 담배연기에 이별을 이야기하고 첫사랑의 재회를 꿈꾸며 텁텁한 막걸리 한 잔과 파전을 건네주고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라도 불러보자 긴 밤을 지새우며 걸었던 둑길 새벽이슬을 묻히며 도망치던 젊음 그리고 사라진 사랑과 우정들 화사랑으로 모여라 반드시 백마역에 내..

나의 詩 2016.11.27

[詩=금동원] 소나무 꽃

[詩=금동원] 소나무 꽃 2016년 08월 02일(화) 11:32 [(주)포천신문사] 영원한 푸른 꽃이고 싶다 사방이 열린 소통이고 싶다 뿌리가 깊은 시간이고 싶다 하늘을 향해선 미소를 땅을 엿보았을 땐 겸손을 사람의 냄새를 지닌 숨결이고 싶다 무지개 빛깔의 찬란함 속에서 제 색깔을 골라내는 시선으로 서로를 보듬고 껴안을 가슴을 지니고 싶다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품고 석양의 향기를 갈무리 하는 오늘도 하루를 사는 참인간이 되리라 금동원 /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주)포천신문사

나의 소식 2016.08.02

시(詩) / 금동원

시-詩 금동원 시를 쓰면 버려라 어느 시인의 말처럼 자꾸 자꾸 버리라는 그 말이 시 쓰는게 신나야지 왼 종일 벌서듯 힘들면 쓰지 말아야 한다는 그 말이 시는 가슴에서 솟구쳐 뿜어대야지 머리를 쥐어짠다고 써지는 게 아니라는 그 말이 시가 뭔지 알기나 하는지 시, 제대로 쓰고나 있는지 시를 왜 쓰고 있는지 목숨 내놓고 쓴다는 게 뭔지 겁먹어는 봤는지 밑천이 바닥난 장사치처럼 본전도 못 건지고 이미 너덜너덜 거덜 난 것은 아닌지 껄렁하게 목청만 돋우는 건달패처럼 이리오고 저리가고 우르르 와장창 소란스럽기만 하고 인물값 하는 시도 없지만 몸값 하는 시도 없는 것을 보면 평생 번듯한 시 하나 쓰기는 그른 것도 같다 소원이라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 『우연의 그림 앞에서』, (2015, 계간문예)

나의 詩 2016.02.19

우연의 그림 앞에서/ 금동원

도서 계간문예시인선-105 《우연의 그림 앞에서》 금동원 저|계간문예 |2015년 11월 15일 ○책 소개 금동원 시집 『우연의 그림 앞에서』. 금동원 시인의 작품을 수록한 제 3시집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금동원 시인의 시를 대하는 진지하고도 올곧은 성찰의 태도가 드러나는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삶과 죽음안에서의 존엄성과 생명성을 노래하고 있다. 희망을 염원하는 시들이다. 표제시「우연의 그림 앞에서」,「변화의 뜻」,「낙화」,「쓸쓸하다」등의 작품 70여편에는 시원한 샘물에 마음 하나 새겨넣은 듯한 느낌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소개 금동원 시인은 2003년「 지구문학」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상명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와 방송통..

책 이야기 2015.12.11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금동원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금동원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살갑게 다독이면 윤기가 흐르지만 못 본 척 던져두면 핏빛으로 터 갈라진다 가끔씩 삶의 시간이 길목을 막아 선 자리 희망이란 단어가 짐이 되어 질 때 서로에게 그리운 상대가 되지 못하고 문득 추억이 많지 않았음을 발견할 때 절실함과 조급함 사이에서 마지막 하나 남은 용기가 힘을 잃었을 때 그리움은 커피 맛이라고 누군가 이야기 했을 때 맞는 말이라며 박수를 쳤을 때 아무 것도 가진 건 없지만 절망하기 싫을 때 감사와 아름다움이 전부이고 싶을 때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기특한 사랑이라도 듬뿍 발라 쓰다듬어 주어야 한다 -시집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월간문학출판부, 2011 )

나의 詩 2015.04.02

수제비 / 금동원

수제비 / 금동원 [53호] 2011년 11월 10일 (목) 금동원 시인 금동원 제2시집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월간문학출판부, 2011, 9. 산다는 게 말이지 멸치 우려 낸 국물에 뚝뚝 떼어 낸 까짓것 대충, 밀가루 반죽처럼 야들야들 쫀득쫀득 희한하게 씹히는 수제비맛 같기만 하다면야 몇 번이고 뜨거워도, 뜨거워도 웃을 것 같단 말이지. 금동원 | 2003년 《지구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여름낙엽》이 있다. 이번 시집에는 〈장미〉 등 66편의 시를 수록했다.

나의 소식 2011.12.15

금동원 시집 [여름 낙엽]:투철한 역사의식과 참신한 비젼 제시

금동원 시집 [여름 낙엽]작품 해설 :투철한 역사의식과 참신한 비젼 제시 저자명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학술지 한국현대시문학 통권2호 (2009년 여름) pp.128-137 출처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서유형 학술지논문 발행일 2009.06.30 발행국가 한국 발행언어 한글 청구정보 811.1509 ㅎ155 국회도서관으로 이동하기 (국회도서관 페이지에서 원문 확인 불가) 전문정보 > 학술자료 > 인문과학 > 문학 > 학술논문

나의 소식 2009.11.28

여름낙엽 월간문학 시인선 140 (저자 금동원)

[표지글] 금동원詩의 형이상파시는 우리가 저러한 삶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대한 시적 경험(지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름다운 비감(悲感)을 통해서, 인간의 오만한 온갖 작태를 정화시켜 주는 형이상학적 기상(奇想, conceit)이라는 탁월성의 미학 창작(창조) 솜씨를 통해서, 그리하여 이 시대 누구나의 눈과 귀가 번쩍 띄어 여간해서는 닫히기 힘든 문학사 전대미문의 「낙엽」시를 쓰게도 된 것일 터이다. - 이수화(시인) 수첩 개미 유월의 밤 고려장 봄 날아간다 여름 낙엽 변태 봄날 세상에세 고한다 장마 이내 사라져 버리고 이 세상 사는 동안 울고 난 눈물은 버려야 한다 자꾸 자꾸 어제 화anger 습기 경부고속도로에 서다 숨바꼭질 공존 굿 하는 날 낙엽 스무 고개 고독 ARS 인생 봄볕 머물고 간 자..

나의 소식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