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행 이야기 108

황악산 직지사

하안거 기간(음력 4월 15일~7월 15일)이 끝나면, 조계사에서는 매년 하안거 회향 '생명살리기' 방생 법회가 있다. 올해는 김천 황악산 직지사(대한불교조계종 제 8교구 본사)에서 치어방생이 이루어졌다. 작은 형식에 불과하지만,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와 공덕의 의미를 돼새겨보는 시간이다. 초가을의 기운이 완연한 황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고찰, 김천 직지사. 매년 '생명살림 기도'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특별히 부여하지 않는다. 이시간은 평화로운 휴식과 온전한 마음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귀한 하루이기 때문이다._()()()_ 우리말 반야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

여행 이야기 2017.09.10

제주도에서

카메라 렌즈 안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바다빛은 늘 황홀하다. 몸이 느끼는 끈적하고 후덥지근한 감각을 담을 수 없는 건 불행 중 다행(?)이다. 무덥고 습한 제주의 숨막히는 7월 폭염은 요 몇 년 째 계속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지구는 앞으로 점점 더 뜨거워질 것이다. 이유없이 문득, 태양때문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까뮈의『이방인』에 주인공 뫼르소가 생각났다. 이 평온한 바닷빛과 눈부신 태양이 오래 오래 온전히 자연의 몫이길 바란다. (참치) https://youtu.be/uUdoxvigIl8?list=PLVE2yU4Finb_uGbS-DoQk18uh-ulWM8VK

여행 이야기 2017.07.31

노르웨이 오슬로(3)- 오슬로 국립 미술관

정말 짧은 시간이 주어졌다. 오슬로 국립 미술관에 데려다놓고 그림을 보고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기념사진만 찍고 나오라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개인적으로 방문한 여행이 아니니 울상을 지었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다. 평소 무심히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해서 혼자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잘 다니는 편이다. 화가의 단 하나 뿐인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홍콩 아트바젤을 두 번이나 다녀오기도 했다. 결론은 역시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한 작품을 들여다보고 넋을 놓고 있을 시간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방법은, 주마관산처럼 휙휙보고 사진을 찍고 나가는 것과 한 두개의 방을 정해 그나마 주어진 짧은시간을 작품 감상을 하며 즐겨보는 거였다. 나는 두 번 째 방법을 선택했다. (이러나 저러나 비슷했지만) 노르웨이의 ..

여행 이야기 2017.07.05

노르웨이 오슬로(2)- 입센의 기념관( IBSEN MUSEET)

헨리크 입센(1828~1906)의 기념관은 생가와 같은 아파트 2층에 위치해 있다. 2층 왼쪽은 생활했던 생존했을 당시 생가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오른쪽으로 통하는 2층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붉은색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입센의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입센의 모든 것을 전시해놓은 미니 전시관은(그리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양한 종류의 자료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초상화와 생존의 유품, 연극 포스터와 발간했던 책의 표지, 조각품과 친필 원고등...작지만 짜임새있게 꾸며놓은 전시관은 잠시 머물렀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극작가의 숨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껴볼 수 있었다. 당일 시내 중심가에서 기념관까지 30여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였다. .아름답고 청명한 날씨와 눈부신..

여행 이야기 2017.07.04

노르웨이 오슬로(1)- 입센의 생가

노르웨이 오슬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헨리크 입센의 생가(고급 아파트)는 박물관과 같은 건물에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건물의 1층은 입센의 생애와 작품과 관련된 책, 엽서, 여러종류의 다양한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기념품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화가 에드바르도 뭉크의 도록이나 화보집, 그림엽서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건물의 2층 왼쪽 편에는입센이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입센 기념관이 있다) 생활하던 당시의 생가 모습을그대로 보존해놓았다. 이미 생존시 유명한 극작가였던 입센인지라 그 당시로는 최고급에 속하는 상류층의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평소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실내 전경이 매우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운 모습 그대로 간직되어 있었다. 헨리크 입센은 근대 사실주의 희극의 창시자이다. 주요..

여행 이야기 2017.07.04

핀란드 헬싱키(2)-시벨리우스 공원

○시벨리우스 공원(현지어: Sibeliuksen Puisto, 영어: Sibelius Park) 핀란드는 5월과 6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벗꽃을 비롯하여 봄꽃이 피기 시작하며 해가지지 않는 백야가 계속된다. 하지를 맞이하는 6월 23일경에는 24시간 내내 해가지지않으며 밤은 오지 않는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 관광명소는 단연코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광과 헬싱키에서 제일 맛있다는 달달한 시나몬 케익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오래된(100년정도라고 함) 카페가 그림같이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벨리우스 공원은 핀란드의 세계적인 음악가 Jean Sibelius을 추도하며 만들어진 공원이다. 시벨리우스 기념물이 있는 곳으로 ..

여행 이야기 2017.06.30

타이완 국립 고궁 박물원

타이완 국립 고궁 박물관은 대만을 여행하는 관광객의 70% 이상이 가장 기대하는 곳이며, 반드시 들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워낙 많은 진기한 보물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 모든 것을 살펴보려면 며칠이 걸려도 다 보지 못 할 것이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유명 작품이나 박물관을 대표하는 특징적인 작품들을 시대적으로 대충 보고 돌아 올 수 밖에 없다. 여행지 어느 곳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해도 똑같이 느끼는 아쉬움이자 여행객의 운명(?)이기도 하지만. 화교 출신의 현지 가이드에게 전해들은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하면 첫째, 예전에는 박물관 안에 있는 작품들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카메라 자체를 가지고 들어 갈 수 없었다. 지금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여 ..

여행 이야기 2017.03.16

Sonny Criss 연주 들으며 새해 첫 주말을 ...

정유년의 새해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여행지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외부로 부터 완전하게 차단된 휴대폰 없는 여행이 오히려 홀가분 하기도 했다. 물론 함께헸던 지인들이 있어 여행의 불편함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였겠지만. 문제는 여행에서 돌아와서 부터다. 스마트폰은 새로 구입했지만, 저장해두었던 전화번호와 사진은 복구가 불가능해졌다.(카톡은 다행히 복구되었다.), 최소한의 소통은 가능하지만 나와 연관된 모든 연락망은 다시 구축해야하게 되었다. 내가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관계망에 대한 치명적 의존성과 허망함도 다시한번 깨닫는다.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돌아온 탓에 독감까지(목감기를 조심하시길) 심하게 겹쳤다. 모두들 신년 액땜이라고 위로의 덕담을 보내주지만 개인적..

여행 이야기 2017.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