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나의 소식 106

도자기, 가족, 영화, 책...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

도자기, 가족, 영화, 책...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 김나영 기자 승인 2024.01.17 17:15 금동원 시인 첫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 도자기와 가족, 영화, 책…. 아련하게 뒤돌아보니 희미하게 찍힌 아쉬움과 그리움의 흔적들이 한 권의 산문집에 담겼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금동원 시인이 자신이 사랑한 모든 걸 어루만진 첫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다. 금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 대해 “소소하고 오래돼 너무 낡아버린 시인 자신의 지나간 시간들을 애틋함으로 묶어냈다”고 고백했다. 작품은 때로는 원거리에서, 때로는 근거리에서 시인의 삶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비춘다. 주기적으로 도자기 공방을 찾아 도자기를 빚는 시인의 일상은 앞치마를 걸친 작가 모습이 ..

나의 소식 2024.01.17

이명耳鳴/ 금동원

이명耳鳴 금동원 코로나를 앓고 난 후 포착되기 시작한 이 세계의 휴유증 귓속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미지의 새로운 관계 형성이다 새싹 올라오는 소리 가랑비 걸음처럼 초가을 어린 여치 울음소리 세차게 밀려왔다 부서지는 겨울 파도처럼 다가섰다 스르르 사라져버린다 존재 자체를 확인할 길 없지만 없다고 부인할 수도 없는 알지 못했던 공간의 낯선 감각 아주 가깝게 자주자주 조곤조곤 은밀한 비밀을 나누는 사이다 -《여성문학 》 , (2023년 창간호)

나의 소식 2023.11.30

가을빛/ 금동원

가을빛 금동원 황금빛 들녘에 뿌려진 따뜻하고 화사한 문득 고소한 밥냄새 같은 그리움이 눈이 부시게 빛나는 시간을 껴안는다 번지고 번지며 퍼져가는 퍼지고 퍼지며 번져가는 구름을 뚫고 내려앉는 은총같은 가을빛 가슴시리게 흔들리는 마음 기억이 불러들인 서늘한 바람 기도처럼 기적처럼 축복의 강물이 넘실거리며 흘러간다 -《노래하는 은행나무》, (시와 에세이, 2023)

나의 소식 2023.11.16

한국 현대시를 빛낸 시인들

사막에 가자 금동원 그리움을 만나러 가자 지난 것들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잃어버린 가슴을 찾아 엉켜버린 실타래의 마음 길을 풀고 힘겹게 엮어 놓은 나의 역사를 위해 새로 만든 이정표를 따라 사막에 가자 외로움을 묻으러 가자 눈 깜짝할 새 사라져버리는 신기루처럼 다가갈수록 멀어져가는 혼돈과 무질서의 근원을 버리고 사랑으로 읽히는 별의 길을 따라 다시 사막에서 만나자 어느새 모습을 바꾼 내 안의 나 바람아 쓸어가라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방 욕망을 날리고 온전히 떠나자 죽은 사유와 썩은 의지를 버리고 텅빈 사막에서 다시 시작하자 -《한국 현대시를 빛낸 시인들》,( 2023, 도서출판 책나라)

나의 소식 2023.10.25

2023 무크지《상상탐구》9호

아픈 손가락   금동원  거짓과 진실은떳떳한 손의 앞뒤를 닮아손등은 찬사와 미화된 감동으로 매끈하지만손바닥은 미세하게 긁힌 상채기로 움켜쥔 주먹을 만들기도 한다 ‘알아요. 사실을’머리로 이해하는 이성적 끄덕임은 거짓일까?‘내가 다 알아요’가슴에 얹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작은 진실은 슬픈 노래야 머리에서 가슴까지 거리는거짓에서 진실까지의 거리와 닮았다 차가운 머리와뜨거운 심장이 만나다짐하고 다듬고버티고 버텨찢기고 피 흘렸던아물린 푸른 빛의 흉터는 사라지지 않을 아픈 손가락이다  결이 다른 나무  마주하다 보니 알겠다헤겔의 변증법적 대화로도결이 너무 다른 나무는각자의 삶 속에 서로의 진리와 열망을 투명하게 담을 수 없음을 어리석고 오만했던 눈먼 지혜와 오류 속에잠시 스쳐 가는 인연은 끝내 함께 머무를 수 없..

나의 소식 2023.07.16

오늘, 날씨가 좋았네/ 금동원

오늘, 날씨가 좋았네 금동원 미세먼지 나쁨이라는 일기예보를 꽃 노래처럼 무시하고 가을 하늘은 화사했어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고요 코로나 확진자가 아직 위험 자릿수 외출을 자제하라는데 가을볕이 너무 빛나더군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고요 마스크가 우리의 키스를 가로막을 수 없다고 어떤 젊은 연인 볼 매인 소리에 붉어가던 단풍 더 붉어져 발가락이 꼼질꼼질 미안했어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요 빙하는 점점 녹아 북극곰도 울고 지구도 울고 눈이 부시게 빛나는 마지막 계절 사랑하기 딱 좋은 날이고요 -《지구의 눈물》, (2023, 문학의 집· 서울)- 기후위기 대응 문학작품집에서

나의 소식 2023.06.09

비자림(榧子林)*에서/금동원

비자림(榧子林)*에서 금동원 마음은 평온의 날개를 달고 고요하고 신비한 시간을 걷는다 천년의 무게로 내려앉는 햇살은 빛이 드리운 그림자의 걸음으로 그늘이 된다 나뭇가지에 앉은 지빠귀 한 마리 가만히 귀 기울이면 투명한 소리의 열락 깨끗하고 예민한 노래는 절대 청감을 지닌 우주 새 같다 송이 화산석을 뽀드득 밟고 걷노라면 우주적 교감으로 뺨에 닿는 손길 부드럽게 스쳐 가는 바람의 온기에 휙 뒤돌아보면 깃털처럼 벌써 사라지고 없다 *비자림: 천년의 세월이 녹아든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소다. - 《하나의 숲, 네 그루의 나무》,(2022 한국여성문학인회 대표선집)

나의 소식 2022.12.15

2022년 '제8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개최

11월 1일~4일까지, '한글, 세계와 소통하다' 주제로 경주에서 열려 35개국 50여명 주요 연사 포함 총 2000명 참석, 온라인 생중계 진행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2022년 제8회 세계한글작가대회 포스터. 세계한글작가대회는 11월 1일(화)부터 4일(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의 후원으로 경주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자료=국제PEN한국본부 국제PEN한국본부(김용재 이사장, 시인)는 ‘2022년 제8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1일부터 4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후원으로 경주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주요 문단과 지속적인 연대를 하고 있는 영국에 위치한 국제PEN본부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외 주요 문인과 소통하는 세계 문학인의 잔치..

나의 소식 2022.11.15

지한知漢*을 만나다

지한知漢*을 만나다                                                        금동원 밝은 빛이 아침부터 눈부시던 날예정된 운명처럼고요하고 초조한 기다림정지된 침묵의 시간은 길고 지루하다 태초 어디서부터 날아든 기적의 천사인가열 손가락 야물게 두 손 움켜쥐고세상 밖으로 우렁차게 첫울음을 터트린다 핏덩이,태초의 자연,생명의 기적 앞에서 온몸 전율한다인생이라는 뜨거운 삶을 시작하는한 시대의 같은 시간을 함께 밟기 시작했다 지한아,사랑과 믿음으로 언제까지나희망의 환한 기쁨과 축복으로세상을 빛낼 따뜻하고 오묘한 빛으로굳건하게 성장하리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지한(知漢): 첫 손자의 이름  - 《상상탐구 8호》, (2022 계간문예작가회 무크지)

나의 소식 2022.07.17

2022년 한국문학과 노벨문학상 심포지엄

○‘한국문학과 노벨문학상’ 국제펜한국본부 24일 심포지엄 기사입력 2022.03.22. 오후 5:00 최종수정 2022.03.22. 오후 7:02 국제펜한국본부가 한국문학과 노벨문학상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24일(목) 오전 10시부터 연세대학교 백양로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문학번역원, 국제펜한국본부 번역위원회, 각 대학의 교수와 영문학 박사, 문인 등 발표자와 토론자 15명이 참여합니다.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의 기조 발표를 한 뒤, 10시 반부터 진행되는 제1부에선 안삼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노벨문학상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전경애 전 코리아헤럴드 기자가 ‘한국문학과 노벨상 수상 대책 이모저모’를 주제로 각각 발표합니다. 이어 김유조 전 ..

나의 소식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