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로 마주한 진실, 우리들의 이야기 - 옥타비오 버틀러의 『킨(Kindred)』을 읽고 금동원 우리들이 사는 현실은 이미 일차원적이고 평면적인 삶을 벗어난 지 오래되었다. 우리가 상상하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꿈들은 이미 오래 전 현실이 되어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와 있다. 3D, 4D의 공간적 차원돌파와 알파고의 등장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일상을 우리는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옥타비오 버틀러의 [킨]은 특별한 독서 체험이면서 시공을 초월한 사유의 진폭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시간적으로는 1976년 현재에서, 무려 161년 전인 1815년에 이르는 시차가 있다. 공간적으로도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에서 몇 마일 떨어진 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