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나의 소식 106

『평사리 497번지』 -2017 토지문학제 기념사화집

모과 木瓜 외 2편 금동원 시간을 견디며 익어 온 그윽하고 달달한 사색의 과즙 시린 겨울을 보내며 거둔 견실한 무게의 빛나는 결실 발긋한 볼 빛의 유혹 못난 열매의 유혹적인 미소와 화사하게 상기된 표정 속에 숨어있던 오만한 향기 깊이 숨겨뒀던 짙은 몸짓에 청초한 도발이 묻어나는 오로지 향과 맛으로만 기억되면 안돼 봄부터 오랜 시간 모멸과 인내로 버텨낸 분홍색 꽃빛을 만난 적이 있다면 황금빛 사랑의 열매에 박수쳐야 하리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97번지』,(2017, 평사리 문학관) 【하동=뉴시스】김윤관 기자 = 경남 하동군이 주최하고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토지문학제'가 14~15일 이틀간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평사리의 너른 품, 문학을 품다..

나의 소식 2017.10.15

2017년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개최

봄 날아간다 금동원 꽃 피거나 말거나 바람 불거나 말거나 강물 흐르거나 말거나 이슬비 내리거나 말거나 경쾌한 스텝이다 아름다운 폭력이 다가선다 햇살 전멸된다 늘 그랬듯이 봄 날아간다. Spring is flying -translated by hyojun kim Flower blooms or not Wind blows or not River flows or not Drizzle or not Spring steps cheerfully Charming violence is edge up Sunshine is destroyed. The Spring is passing by, as always. - 2017『세계한글작가대회 기념 시집』, ( 한영대역 대표작 선집) '아, 세종' 축시를 낭독 중인 고은 시인 유안진..

나의 소식 2017.09.19

금동원 시집 해설 -『우연의 그림앞에서』

성찰의 힘, 삶의 풍경 -허형만 시인. 목포대 명예교수 금동원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을 읽으면서 "시란 자신의 올곧음에 대한 시인의 의식이다"라는 오시프 만델슈탐의 믿음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만델슈탐은 우리에게 시인과 세계가 맺는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 러시아 시인이다. 금동원 시인의 시가 어찌하여 만델슈탐을 떠올린다는 말인가. 그 이유는 시인의 「고백에 대하여」 연작 4편이 시인의 의식과 시가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 연작 4편은 각각 부제를 달고 있는데, '시인의 말'과 '시작노트' 그리고 '습작으로 시집을 만든 죄', '시를 위한 연가' 등이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시인의 말'은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그 시집 앞에서 시인이 하고 싶어 하는 말, 즉 서문이다. 한편 ..

나의 소식 2017.07.22

2017 무크지 <상상탐구> 3호

눈시리게 투명한 날, 그런 날 외 1편 금동원 벗꽃이 지고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어느 봄 날 눈 시리게 투명한 날, 그런 날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는 어린 계집아이처럼 점점 천진해지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복사빛 볼 회춘의 자리 짓물러 얼룩진 눅진한 생명의 자리 벗꽃도 지다가 다시 피어나는 자리 시간도 흐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서 있다 생로병사의 뜻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아 자연을 거스르지는 말자고 결심해보지만 지는 꽃을 다시 피울 수만 있다면 보고픈 얼굴 한 번만 더 볼 수 있다면... 낙화의 아련하고 슬픈 고요를 점점 멀어져가는 목숨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벗꽃이 지고 있다 하얀 무덤 같은 어느 봄 밤 꽃잎 다 사라지면 연한 초록 잎 다시 돋아날까 - 2017 무크지『상상탐구』제3호, (20..

나의 소식 2017.07.13

[詩=금동원] 고려장

[詩=금동원] 고려장 2017년 01월 15일(일) 18:11 [(주)포천신문사]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주)포천신문사 지금은 현재다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햇볕도 없이 죽지 않을 만큼의 명다리을 감고 人命은 在天 개밥처럼 고양이 눈꼽만큼의 공기로 저물지 않는 검은 태양을 안고 구석진 방으로 고려장되었다 지금은 오늘이다 여기는 내일이 없다 우리는 늙지도 않고 탱탱한 폐활량과 멈춰선 초침 무엇이 우리를 늙음도 죽음도 없는 이 세상으로 몰고 왔을까 우리가 돌아갈 곳은 쥐꼬리만큼의 햇빛과 먹이가 있는 어두컴컴한 작은 뒷방 슬픈 고려장의 세습은 계속되었다 금동원 /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

나의 소식 2017.01.18

[詩=금동원] 세상에게 고한다

[詩=금동원] 세상에게 고한다 2016년 12월 26일(월) 17:44 [(주)포천신문사]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주)포천신문사 믿음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사랑은 보여주지 않으면 떠나갈 수 있지만 우정은 설명하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다 같은 이치로 배운다 순결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지 몸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의심은 가장 더러운 슬픔이며 情은 세월이 쌓아놓은 이끼처럼 비린 것이다 존중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세월은 가벼움이 두터워져 가는 나이테 같은 것이다 가늘고 길게 살 것이냐 굵고 짧게 살 것이냐 삶도 돈 만큼이나 구려서 한동안 머리를 굴려야한다 휴대폰 단축번호의 순번만큼이나 얄팍한 존재감 일상이 주..

나의 소식 2016.12.28

2016 書로多讀 사화집 ≪독서가 힘이다≫

2016 書로多讀 사화집 ≪독서가 힘이다≫ 출간 ――4·6배판 168쪽‖ 값 15,000원‖ 계간문예출판부 2012년 4월에 발족한 모임이다. 명작을 읽고 함께 토론을 하고 나면, 책에 대한 이해와 기억이 훨씬 오래 남는다. 곁에서 힘을 보태주신 정종명 선생님의 격려도 잊을 수 없다. 2013년 12월에 ≪문인의 꿈 독서의 힘1≫을 냈고, 2014년 12월에 ≪문인의 꿈 독서의 힘2≫을 냈고, 2016년 12월에 ≪독서가 힘이다≫를 낸다. ――김희선 회장의 에서 書로多讀독서포럼에서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토론회를 갖는다. 2016년도에는 다음 작품들을 토론했다.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1월),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2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3월..

나의 소식 2016.12.24

2016,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경주에서 개최되었다. 경주 지역 지진(5.8규모)의 여파로 온 나라가 불안해하던 때라 대회가 의미하는 바가 더욱 남달랐다. 실제로 대회 기간 중에도 3.5 규모 정도의 여진이 계속되었다. 참가했던 문인들은 굳건한 도전 정신으로 진정한 문학인의 모습을 보였다. 폐회식 날 은 나라가 천재지변등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 봉착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함께 힘을 모은 뜻깊고 의미있는 선언이다. 문학인으로서 그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했다. 대회는 2016년 9월 20일~23일까지 3박 4일 동안 차분하게 치뤄졌다. (좌)김홍신 소설가, 신달자 시인, 아나톨리 김(러시아), 예자오엔(중국), 노마히데키(일본), 곽효환 시인 (좌)금동원..

나의 소식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