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김명주 역/ 김영사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구시대적 신화와 인공지능, 유전공학의 새로운 신이 만나 펼쳐낼 최후의 서사시『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역사의 시간 동안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이던 굶주림, 질병 그리고 전쟁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무엇인가? 지구를 평정하고 신이 된 인간은 어떤 운명을 만들 것인가?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 100년 뒤 세상은 어떤 모습이고, 앞을 향해 치닫는 과학혁명의 정점은 어디인가. 인간이 만들어갈 유토피아 혹은 악몽에 대한 논쟁적 서사. 인간은 진화를 거듭할 것인가,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인가. 10만 년간 지속되어온 호모 사피엔스의 믿음을 한순간에 뒤엎은 21세기 유일무이한 역사 탐구서. 역사의 범주를 새롭게 ..

책 이야기 2017.08.15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저/ 이영의 역 | 민음사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솔제니친의 대표작! 한 개인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지배권력의 허상을 폭로한 소설 작가 솔제니친이 직접 경험했던 노동수용소 생활의 하루 일상을 세련되고 절제된 필치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평범하고 가련한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인물을 통해 지배권력에 의해 죄없이 고통당하는 힘없는 약자에 대한 숭고한 애정을 보여 준다. 그러한 약자들을 대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작가의 소명이고 그러한 예술이야말로 예술의 궁극적 목적임을 역설한다. 솔제니친은 이 작품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다양한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인간 군상들은 수용소 내부의 부패되고 모순된 소집단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이지만..

책 이야기 2017.08.12

시적 정의 / 마사 누스바움

『시적 정의』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인 삶 마사 누스바움 저 / 박용준 역 | 궁리출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계 100대 지성,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묻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 정치철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마사 누스바움은 시카고 대학 법학과 학생들과 소포클레스, 플라톤, 세네카, 디킨스의 작품을 함께 읽었다. 왜 변호사나 재판관, 혹은 정치인이 될 학생들과 문학 작품을 읽었을까? 소설이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공감, 상상력, 연민의 감정이 합리적인 공적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정의로운 공적 담론과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요소가 되는지를 조목조목 밝히는 이 책은 바로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논하는 책이다. 누..

책 이야기 2017.08.05

삶을 견딜 만하게 만드는 것들/ 복거일

『삶을 견딜 만하게 만드는 것들』 복거일 저/ 다사헌 소설가, 시인, 사회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복거일이 주변을 돌아보며 일상생활 속에서 느낀 소회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그 에세이에는 다루고 있는 사안과 관련되는 국내외 시들이 언급되고 있으며, 복거일의 딸 조이스 진의 그림도 함께 실려 있다. 작가는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샌더슨 밴더빌트의 〈섣달〉이라는 시를 떠올리고, 동시에 봄을 재촉하는 몸짓을 읽어낸다. 시인 마종기가 젊은 시절에 쓴 시를 다시 읽으며, 그런 시집을 여전히 펴내고 있는 한국 사회는 시를 사랑하는 사회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작가 소개 BOK,KOH-ILL,卜鉅一1987년 장편소설 '비명(碑銘)을 찾아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작가 복거일은 책이 좋아 읽다보니 어느새..

책 이야기 2017.08.03

조심(操心) /정민

『조심』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저 | 김영사 ‘조심操心’은 마음을 잘 붙들어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마인드 콘트롤의 의미다.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원칙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묵직한 저울추가 되는 말씀들을 네 글자의 행간에 오롯이 담았다. 몸가짐과 마음공부, 시비의 가늠, 세정과 속태, 거울과 등불, 네 갈래로 나눠 백 편의 글을 묶었다. 마음은 툭 하면 달아난다. 마음을 놓아버려 외물이 그 자리를 차지해버리면 나는 얼빠진 허깨비 인생이 된다. 문제에 질질 끌려다니며 문제만 일으키는 문제아가 된다. ‘조심操心’하라! ○작가 소개 鄭珉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무궁무진한 한문학 자료를 탐사하며 살아 있는 유용..

책 이야기 2017.07.26

가벼운 빗방울 /허형만

『가벼운 빗방울』 허형만/ 작가 세계 허형만 시인의 [가벼운 빗방울]은 서정의 원적原籍에서 길어올린 ‘성찰’과 ‘고백’과 ‘다짐’의 상상적 기록이다. 그동안 허형만 시인은 시종 맑고 고운 순수 모어母語의 속살을 섬세하게 굴착하여 보여주었고, 그의 시학은 이러한 언어적 속성을 통해 사회적 구체성보다는 근원적 보편성을 일관되게 탐색하고 추구해왔다. 존재의 근원에 대한 원형적 사유로 집약되는 그 세계는 각별하고도 소중한 시인 자신의 ‘기억’과 ‘그리움’의 에너지를 통해 다양하고도 심원한 형상을 얻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모든 생명 앞에 겸손”(?자서?)하려는 마음을 담으면서 서정의 지표이자 뿌리로 더 깊이 가 닿고 있는데, 이처럼 허형만 시학은 우리 서정시의 깊은 광맥을 지속적이고 균질적..

책 이야기 2017.07.22

바깥은 여름/ 김애란

『바깥은 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수록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김애란의 신작 소설집.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 등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작가생활 15년, 끊임없이 자신을 경신하며 단 한 번도 우리를 실망시킨 적 없는 김애란이 선보이는 일곱 편의 마스터피..

책 이야기 2017.07.19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아날로그의 반격』: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저 / 박상현, 이승연 공역 | 어크로스 -The Revenge of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왜 아마존은 맨해튼에 오프라인 서점을 냈을까? (5장 인쇄물)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몰스킨 노트에 빠진 까닭은? (2장 종이) -오바마가 사랑하는 아날로그 시계, 시놀라는 어떻게 부활했을까? (7장 일) -레이디 가가는 왜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LP레코드로 돌아섰을까? (1장 레코드판) -턴테이블과 필름 카메라에 열광하는 10대들의 이야기! (3장 필름) -아이패드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8장 학교) -낮에는 코딩, 밤에는 수제 맥주 만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 (9장 실리콘밸리) 디..

책 이야기 2017.07.16

한시 미학 산책/ 정민

『한시 미학 산책』 정민/ 휴머니스트 한시에 대한 기초 입문서이며 동시에 높은 안목을 보여주는 비평서이고, 창작의 원리와 현묘함을 다룬 창작론이며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문화론이기도 한 책이다. 한시의 짙은 시향과 아름다움, 옛글의 정취, 그리고 '지금 여기'와의 소통을 향한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초판 발행 이후 15년이 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읽기'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한시 이론을 빌려 중국과 한국 한시를 주제, 형식, 작법에 따라 스물네 개의 테마로 분석하고 해석했다. 중국의 두보와 이백을 물론이고 신라의 최치원, 고려의 정지상, 이규보, 조선의 이덕무, 이옥, 현대의 박목월과 조지훈 등 대시인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한..

책 이야기 2017.07.14

詩누이 /싱고

『 詩누이』 싱고 저 | 창비 “어제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갖고 싶어” 시로 ‘마음의 온도’를 맞춰주는 싱고의 ‘토닥토닥’ 웹툰 에세이 2014년 첫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를 펴내고 시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신미나 시인이 어느날 ‘싱고’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스케치북을 건넸다. 스케치북에는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들과 시 같은 에세이, 그리고 시 한편이 실려 있었다. 일상의 고민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따뜻하게 그려진 싱고의 시 웹툰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공감을 끌어냈고, 2015년 겨울부터 반년 남짓 창비 네이버블로그에 ‘시 읽어주는 누나, 詩누이’를 연재하면서 출간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종이책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어보면 어떨까?”(작가의 말, 295면) 하는 고민에서 시작..

책 이야기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