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田惠麟, 1934년 1월 1일~1965년 1월 10일)은 대한민국의 수필가이자 번역문학가이다. 일제 강점기 1934년 1월 1일에 평안남도 순천(順川)에서 조선총독부 고급 관리인 아버지 전봉덕 (田鳳德) 슬하의 1남 7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전봉덕은 일제 강점기 고등문관시험 사법·행정 양과에 합격한 후 총독부 관리가 된 인물이다. 광복 이후에도 법조계에 몸담았기에 전혜린 또한 대한민국 사회 최상층부의 삶을 살았다. 전봉덕은 전혜린의 영특함을 일찍 알아보고 서너 살 때부터 한글과 일본어를 직접 가르쳤다. 전봉덕은 대를 이어 판사나 고위 관리가 되기를 바랐지만 전혜린의 꿈은 법조인이 아니라 문인이 되는 것이었다.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2년에 전시 체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