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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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삐딱하게 보기/슬라보예 지젝

『삐딱하게 보기』 슬라보예 지젝 저 | 시각과언어 ○작가 소개 Slavoj Zizek1949년 옛 유고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 태생.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파리 제8대학의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독일 고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새롭게 이론화 하였다. 철학자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각주에 인용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여 가진 두 차례의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전체주의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정치에도 관심을 보여 1990..

책 이야기 2017.07.08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슬라보이 지젝

『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슬라보이 지젝 저/ 김소연 역/ 새물결 정신분석학과 대중문화, 라캉과 영화 등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르를 접목시킨 책, 『삐딱하게 보기』의 저자, 슬라보이 지젝이 엮은 책. 난해하고 추상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속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지적해온 그는 이번에는 대중적이긴 하지만, 왠지 그 정도 설명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히치콕의 작품 세계의 비밀을 다룬다.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선 저자는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방법론으로 채용하여 포스트모던한 히치콕을 발견한다. 히치콕은 스타일상으로나 주제상으로 포스..

책 이야기 2017.07.08

마르케스의 서재에서/탕누어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저 / 김태성, 김영화 공역 | 글항아리 책 소개 묵직하고 아름다운 독서론 『마르케스의 서재에서』가 출간되었다. 대만의 문화평론가이자 출판인이기도 하고 직업이 독서가라고 서슴없이 밝히는 탕누어가 저자이고 중국 문학을 앞장서 소개해온 김태성 선생이 책임 번역을 맡았다. 책 읽는 방법을 가르치겠다고 쓴 책은 아주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부류가 아니다. 곧 이순耳順의 나이에 이르는 저자가 반세기에 걸친 집중적인 책읽기로부터 얻은 지혜와 소회, 질의와 한탄, 유머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을 옛날이야기 하듯 들려주는 일종의 토로다. 마르케스의 소설 『미로 속의 장군』을 줄거리로 하여 진행되는 책과 책 읽기에 관한 탕누어..

책 이야기 2017.07.06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저/ 박선령역 | 나무의철학 21세기 들어 인류가 가장 심취해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바로 ‘북유럽 신화’다. 거대한 망치를 든 토르, 음험한 미소를 띤 로키, 한쪽 눈을 지혜와 바꾼 최고신 오딘,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야….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들이 우리 시대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들의 어떤 매력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뉴욕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월 스트리트 저널〉 등과 같은 글로벌 미디어들이 이 책 『북유럽 신화』에 쏟아낸 다음의 격찬에서 찾을 수 있다. “최고의 이야기꾼 닐 게이먼이 쓴 이 책을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북유럽 신화를 모른다는 것은, 인류 역사의 절반을 모르는 것과 같..

책 이야기 2017.06.19

릴케의 로댕/ 라이너 마리아 릴케

『릴케의 로댕』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저/안상원 역 | 미술문화 ○작가소개 Rainer Maria Rilke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책 이야기 2017.06.06

아웃 오브 아프리카/ 카렌 블릭센

『아웃 오브 아프리카』 카렌 블릭센 저/민승남 역 | 열린책들 | 원제 : Out of Africa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인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민승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가 17년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모험과 우정, 깨달음을 서정적 필치로 그려 낸 이 작품은 1937년 아이작 디네센이라는 필명으로 미국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는 영어판을 먼저 발표한 후 모국어인 덴마크어판을 같은 해 이어서 출간했다. 이번 번역본의 번역 대본이 된 것은 먼저 발표된 영어판이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와는 달리 원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진짜 주인공은 아프리카 대륙과 거..

책 이야기 2017.06.01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시오노 나나미

『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저/양억관 역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오노 나나미의 영화 이야기. 그녀가 지중해 문명을 동경하게 된 계기, 그리하여 『로마인 이야기』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 계기가 한 편의 영화였다는 고백. 선뜻 믿기 힘들겠지만, 그러나 사실이다. 그녀는 '내 인생에서 그 영화(트로이와 헬렌)와의 만남은 결정적인 것이었다'고 말한다. 확실히 시오노 나나미와 영화의 관계란 보통 이상이다. 게리 쿠퍼의 죽음을 가족의 죽음처럼 슬퍼했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보고 또 보고, 적어도 열 번 이상은 보았다는 이 열혈 영화 매니아가 영화에 관한 책을 쓰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이 책에는 시오노 나나미가 사랑하는 ..

책 이야기 2017.05.31

뭉크뭉크-에드바르트 뭉크

『뭉크뭉크』-에드바르트 뭉크 -이충순 역/ 다빈치 출판사 6월에 예정되어 있는 북유럽 4개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해외 문학 심포지엄을 준비하며〔서로다독독서포럼〕에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탐구에 들어갔다. 북유럽 4객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최소 한 권이상 읽고 작품에 대해 토론했다. 노르웨이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작품의 제목( 비틀즈의 노래제목이기도 함)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무라카미 하루키의『노르웨이의 숲』도 다시 읽게 되었다. 노르웨이를 연상 시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나(사실 알고 읽었지만) 비슷한 세대를 관통해 온 우리들의 사랑과 좌절, 고뇌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함께 추억해보는 즐거운시간이 되기도했다. 덴마크 출신의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

책 이야기 2017.05.31

생각의 궤적/ 시오노 나나미

『생각의 궤적』 -시오노 나나미 저/김난주 역 | 한길사 1968년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쳐온 탁월한 역사작가 시오노 나나미. 15년에 걸쳐 완간한 『로마인 이야기』시리즈를 비롯하여 『바다의 도시 이야기』『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흥미진진한 역사 논픽션을 쉼 없이 써온 그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품격 있는 삶의 태도와 스타일을 말하는 매력적인 에세이로도 사랑받아 왔다. 이번에 펴내는 에세이집 『생각의 궤적』은 1975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지난 37년간 다양한 매체에 실린 그의 글들을 엄선하여 엮은 책이다. 처녀작부터 대작들을 펴낸 70대 노작가로 무르익기까지, 긴 세월 동안 틈틈이 써온 이 에세이들은 한 편 한 편 나누면 그때마다의 생각에 지나지 않지만, 이처럼 한데 엮..

책 이야기 201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