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충분하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충분하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최성은 옮김 | 문학과 지성사 책 소개 ‘끝과 시작’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미발간 육필 원고가 수록 된 책.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유고 시집 『충분하다』. 존재의 본질을 향한 열린 시선을 고수하며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에서 삶의 비범한 지혜를 캐내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작품이 담겨있는 이 책은 작가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시집 《여기》와 사후에 출간된《충분하다》를 묶은 것이다. 보통 스무 편 정도의 시를 묶어 정규 시집을 출간했던 쉼보르스카는 숨을 거두기 전까지 총 열세 편에 불과한 시를 완성했고, 나머지 여섯 편의 시는 시작은 했지만 미완성으로 남겨지고 말았다. 이 여섯 편의 미완성 작품들은 동료 시인이지 편집자인 리샤르드 ..

책 이야기 2016.03.03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유고시집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유고시집』-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저/ 소와다리/ 2016년 01월 30일 ○책 소개 별이 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 및 한글창작 혐의로 체포, 조사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옥중에서 요절한 민족시인 청년 윤동주. 직접 지은 시처럼 짧지만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다 그는 끝내 별이 되었다.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고 한국어 사용과 창작이 금지되었던 1941년, 우리말 시집 출간을 추진하였으나 무산되고 일생의 문우 강처중과 정병욱에게 남긴 육필 원고가 기적적으로 보존, 그의 사후인 1948년에 친지들..

책 이야기 2016.02.27

장정일의 악서총람/ 장정일

『장정일의 악서총람』 -장정일 지음/ 책 세상/ 2015 책 소개 음악에 대한,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책읽기 책을 듣다, 음악을 읽다, 인간과 사회를 사유하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독서가, 에세이스트인 장정일의 새로운 독서 일기. 이번에는 오로지 ‘음악’에 초점을 맞춰, 음악.음악가를 다루거나 직간접적으로 음악을 이야기하는 ‘악서樂書’ 174권에 대한 리뷰 116편으로 한 권의 책을 구성했다. 음악 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장정일은 팝.재즈.한국 대중가요.국악.록.블루스.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음악 전문서.전기.비평집.소설과 시나리오 등 다양한 책의 장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총람總覽’을 구성했다. 또한 특정한 형식이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첨예한 글쓰..

책 이야기 2016.02.25

키치((Kitsch)

패션 색채 - 키치((Kitsch) 키치(kitsch)는 독일어로 저속, 또는 질이 낮은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에 대한 반대, 격식에 대한 반대로 보편적인 디자인에서 보면 굿 디자인의 반대되는 것이다. 자극적이면서 저속한 색채, 지나치게 산만한 장식, 싸구려 소재 등 일상적인 용품에서 의상,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 근대적인 감각의 추구와 간결한 세련미를 배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치 감각의 패션은 주로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맞은 나라에서 갑자기 물질적 풍요로움에 권태를 느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1971년 처음으로 파리에서 유행하여 전세계에 영향을 끼쳤다.(다음 백과 사전 참조) 키치((Kitsch)- 현대의 예술과 미학 영한사전에서 키치(Kitsch)를 찾아보면 “저속..

책 이야기 2016.02.24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역/ 민음사 쿤데라 씨, 존재의 가벼움이란 무엇인가요? -2015 세계문학 고전학교 (2) 밀란 쿤데라 예스24와 민음사가 주최하는 ‘2015 세계문학 고전학교’의 두 번째 강의가 서울 논현동 북티크에서 열렸다. ‘카프카’의 삶과 작품세계를 주제로 다뤘던 지난 강의에 이어, 두 번째 강의의 주인공은 보헤미아의 작가 ‘밀란 쿤데라’였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이날 강연 역시 ‘로쟈’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현우 서평가가 맡았다. 글ㆍ사진 | 지예원 강의가 열렸던 지난 4월 23일, 마침 이날은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에서 유래된 ‘세계 책의 날’이기도 했다. 강연은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

책 이야기 2016.02.20

그늘에 대하여/ 다나자키 준이치로

『그늘에 대하여』 -다나자키 준이치로 작/ 고운기 역/ 눌와(2012년초판) 책 소개 우리에게 탐미주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는 일본 문학계의 저명한 대문호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산문선.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필로 다채로운 찬사를 받으며 널리 읽히고 있는 「그늘에 대하여」뿐만 아니라, 일본 근대의 문학, 전통극을 비롯하여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보이는 남녀관계의 미묘함을 세심한 필치로 풀어놓은 「연애와 색정」, 그밖에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화들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실려 있다. 특히 일본 전통미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늘에 대하여」는 사물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견해 속에 작가 자신의 미학을 감성과 이론과 행동으로 관철시키고 있어 작가로서의 뛰어난 면모를 으뜸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 ..

책 이야기 2016.02.13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신현림 저/ 서해 문집/ 2016년 책 소개 어떤 시는 우주만큼 크다 어떤 그림은 연인만큼 다정하다 스물과 마흔 사이, 내 영혼을 출렁이게 한 그림과 시를 찾아서 놀라울 만큼 예민한 감각을 지닌 시인들의 말에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가슴으로 받아들일 말이 넘쳐난다. 그림은 또 어떤가.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 매혹적인 시와 사진으로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신현림. 그녀가 자신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시와 그림들을 찾아 나섰다. 스물과 마흔 사이, 세계는 언제나 불안하고 모호했다. 그 시절, 상처 입은 현실을 온전히 바라보게 해준 것은 시 한 편 그림 한 점이었다. 서양화과 지망생에서 디자인과 전공생, 다시 국문학과 입학생으로 이어진 스무 살 무렵의 골치 아..

책 이야기 2016.02.13

삶을 견디는 기쁨/ 헤르만 헤세

『삶을 견디는 기쁨』_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문예춘추사(2004년) 책소개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 같은 글, 〈삶을 견디는 기쁨〉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에 이어서 이번에는 그의 외로움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삶을 견디는 기쁨〉이 출간되었다.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었다. 그러나 조국 독일에 대항해서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온갖 비난을 당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에서는 아내는 정신병을 앓았고 헤세 자신도 예민한 감수성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일생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책 이야기 2016.02.10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2007년(2004년 초판) 책 소개 이미지 과잉의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듯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서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참담함 사이에 얼마나 크나큰 거리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 세계를 재현하는 이미지의 방식 자체에 대해 도망갈 곳이 전혀 없을 만큼 통렬한 질문을 쏟아 붓는다. 지은이 수전 손택 Susan Sontag 1933년 1월 28일 뉴욕에서 태어난 손택은..

책 이야기 2016.02.09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상)(하) - 박상륜 저/ 문학과 지성사 ○작가소개 朴常隆 생존작가로서는 전례 없었던 1999년 예술의전당의 '박상륭 문학제', 평론가 김현이 "이광수의 '무정'이후 가장 잘 쓰인 작품"이라고 격찬했던 『죽음의 한 연구』, 심지어 '박상륭 교도(敎徒)'라고까지 불리우는 일군의 독자들. 소설가 박상륭 앞에 붙는 레테르이다. 박상륭은 1940년 8월 26일 전북 장수군 장수면에서 9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태임을 하기에는 늦은, 어머니 나이 마흔다섯 살 때, 그는 태어난다. 허리굽은 촌로인 어머니가 거무스름하게 탄 얼굴로 학교에 오면 어린 박상륭은 수치심을 느껴 숨곤 했다. 나중에 이런 것은 어머니 콤플렉스의 변용으로 작용해 박상륭 소설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장수의 대농으로 꼽히던..

책 이야기 2016.02.04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

『열하일기』(1~3권) -박지원 저/ 김혈조 역/ 돌배개/ 2009년 발행 책소개 조선 최고의 문학 작품인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 『열하일기』의 새로운 번역·완역판 세트이다. 이제껏 번역되어 출간된 판본들을 참고하여 오역과 오류의 악순환을 바로 잡아 『열하일기』를 바르게 읽고자 하여 만들어졌다. 이전의 번역을 그대로 베껴서 지속되는 오역의 고리에서 벗어나, 정확한 번역으로 열하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1780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중국을 다녀왔다. 공적인 소임이 없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연암은 북경 여행과 함께 전인미답의 열하 지방을 체험한 후 돌아온 즉시 열하일기 집필에 전념하여 이 작품을 완성한다. 이 책에는 시대착오적인 반청..

책 이야기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