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올 여름 정말 지독하게 덥습니다. 폭염이라는 표현으로도 뭔가 부족한 숨막히는 무더위가 8월 내내 계속될 것 같네요 어떤 이유에서건 우리들이 덥다고 혹은 춥다고 느끼는 자연적 현상에 대해 우리들의 적응 방식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허약한 것인지 확인되는 요즈음입니다. 이미 열사.. 책 이야기 2010.08.06
뉴턴과 아인슈타인-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의성 7월이 시작됐습니다. 시끌벅적 했던 6월은 이제 막 시작된 여름장마의 빗소리와 함께 정리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는 '대한민국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모두가 잠 못이루는 광기어린 시간들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지요. 만약에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하여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오늘 밤 우리는 또 한번 나라 전체가 붉은 함성의 열기로 뒤집어졌을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아깝고 아쉽지만, 지금이 딱 우리들을 되돌아 정리하고 냉정하게 분석해 볼 수 있는 적합한 타이밍은 아니였는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16강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그렇게 다가선 7월이라 그런지 무척 차분하게 시작하는 기분.. 책 이야기 2010.07.03
우리문화박물지(이어령 지음) 6월입니다. 올해는 이상 기온의 영향 탓으로 쌀쌀하고 혹독한 봄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생뚱맞은 봄 날씨 사이사이로 봄 꽃은 피어나고,봄 바람은 살랑대며 우리를 설레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름 역시 그렇게 슬그머니 자리를 잡고 앉아 요즘은 제법 무덥습니다. 냉해등의 .. 책 이야기 2010.06.06
하쿠나 마타타, 우리같이 춤출래? (오소희 지음) 5월이네요. 올 봄은 얄궂게도 계절 감각이 무뎌지도록 변덕을 떨고 있지만, 그래도 5월은 아름답습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별칭처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등 감사와 행복한 날들로 가득찬 달이기도 하구요. 화사하고 유쾌한 꽃 축제와 더불어 가족들과의 만남도, 기쁨도, 웃음도 .. 책 이야기 2010.05.06
미학 오디세이(진중권 지음) 4월 봄날입니다. 햇살은 투명하게 빛나고, 사랑스러운 바람결에 마음도 덩달아 들뜨는 봄꽃들로 가득한 때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봄이 많이 수상하네요. 100년만에 오는 봄추위라죠? 을씨년스러운 봄비와 더불어 바람도 세차게 불고, 손이 시릴정도로 춥네요. 무슨 일이래요.~ 늦가을을 닮.. 책 이야기 2010.04.28
백년동안의 고독(G, 마르케스) 햇살 가득한 봄 날입니다. 아직 화사한 꽃바람 보다는 꽃샘바람이 더 살결을 자극하지만, 마음은 이미 봄향기로 가득합니다. 4월 봄날을 색깔로 표현하라면 무슨 색일까요? 희뿌연 안개빛은 아닐런지요. 산수유와 개나리, 벗꽃과 목련, 진달래와 능금화... 아직은 그 모든게 진행형으로 어.. 책 이야기 2010.04.04
무소유(법정스님) 봄비가 내립니다. 이미 우리 마음 안으로 들어와 있는 새봄을 재촉하는 듯 촉촉하게, 적당하게 말입니다. 이렇듯 자연이 주는 모든 축복들은 넘치지 않게, 순리대로 기다림과 떠나보냄을 반복하며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참 일상적이고 천연덕스러운 그래서 더욱 위대하고 깊게 느껴지.. 책 이야기 2010.03.15
시크릿 두번째 이야기(Teen power)-폴 해링턴- 3월이 왔습니다. 땅 속 깊이 웅크리고 있던 간질간질한 봄기운들이 슬슬 몸을 푸는 듯 합니다. 세심하게 느끼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봄은 모양좋게 기지개를 켜고 반듯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까요. 작년에도 그랬고, 제작년에도 그랬고 내년에도 아마 그럴겁니다. 자연.. 책 이야기 2010.03.03
니체의 숲으로 가다(프리드리히 빌레흠 니체 지음)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백호랑이가 기지개를 펴 듯 힘차고 확고한 계획 많이 세우셨나요? 백년만에 폭설이라는 눈, 정신이 쨍하게 드는 추위, 올해(2010년)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계절다운 계절, 겨울다운 겨울 덕분에 몸도 마음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정말 차가운 .. 책 이야기 2010.01.14
나는 100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요(엠마뉘엘 수녀) 어제는 눈이 내렸습니다. 함박눈이 소복히 쌓인 밤~ 세상이 온통 축복으로 가득찬 듯 평화스러웠지요. 사나흘 밖에 안남은 2009년을 그나마 눈과 함께 갈무리 할 수 있어 위안이 되는 듯도 하구요 여러분의 한해는 어떠셨어요? 행복하셨나요? 많이 아쉬우세요? 아니면 그런대로 감사한 한 .. 책 이야기 2009.12.28
일기일회(一期一會) -법정스님- 올 가을은 유난히 넉넉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매년 한번씩은 몰아 닥치는 태풍의 피해 혹은 혹한(?) 이런게 없는 까닭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이는 나이 탓인가 봅니다. 각설하고.^^ 개인적인 얘기를 잠깐 하자면,불자인 저는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 책 이야기 200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