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라로슈푸코 지음)

추석 명절을 보내고 다시 일상입니다. 한가위 보름달의 추억만큼 10월의 가을은 넉넉하고 여유롭습니다. 어쩌면 가을중에 가장 쓸쓸한 그래서 더욱 그리움이 가득한 달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은미의, 이용의, 김동규의, 추성훈의,바브라 스트라이잰의,양희은의,셀린디옹의, 누구 노래더라~....... 지긋이 눈을 감고 잠시 노래가 주는 여운과 외로움에 빠져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 들녘의 평화로운 산책은 어때요? 자전거를 타고 저녁 노을을 향해 힘껏 달려가 보는 건 어때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잠시 명상을 해보는 시간은 어떨까요? 자유로와진 저녁시간 사랑하는 이들과의 와인 한 잔은 또 어떻구요? 당신이 원하는 그 누구와 말없이 마주 앉아 다 내려놓은..

책 이야기 2009.10.06

장자(21c와 소통하다)-안희진 지음

가을이 돌아 왔습니다. 9월 가을은 손톱끝에 남아있는 봉숭아물의 여운처럼 아직 뚜렷한 가을 색은 없지만, 풋사과의 새큼함처럼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너무 무르익어 감정의 지꺼기만 남는 늦가을에 비하면 훨씬 기분좋은 설레임이 있는 초가을 제법 괜찮습니다. 유난히 무더위의 기운이 남아있던 지난 여름을 걷어내고 우리 한번 웃을까요? 하늘 빛도 너무 푸르게 맑고, 구름 혹은 노을, 새벽 공기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우선 신종 플루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굳건히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우린 독서의 계절을 가슴 가득 품어야 할 때(?)입니다. ^^ 사실 가을은 독서하기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산이 나를 부르잖아요? 철지난 바다가 나를 부르잖아요? 여..

책 이야기 2009.09.18

헉! 아프리카(쌀집아저씨 김영희PD씀)

여름이다. 7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여름은 어떤 모습일 때 가장 여름다운 것일까?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드는 건, 이번주 내내 대한민국의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쏟아 붓는 장맛비 때문이다. 여름이 주는 장마라는 "습함"과 뙤약볕이라는"건조함"이 절묘하게 균형을 잡았을 때~ 대한민국의 여름은 아름다운 사계절로 자리잡았었는데... 근래의 몇 년 여름이 이상하다. 너무 덥거나, 너무 비가 자주 오거나, 균형을 잃고 헤메고 있다. 우리 인간들의 환경 파괴 탓이라는데 사실 할 말은 없다. 여름은 여름답게 뜨겁고 덥고, 겨울은 겨울답게 쨍하게 추워야 한다고 했는데...옛말이 된지도 오래! 이번 장맛비도 여름을 보내는 통과의례라고 하기에는 조금 변칙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에 소개할 책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

책 이야기 2009.07.17

생일(장영희 쓰고, 김점선 그림)

정말 빛나는 봄날입니다. 오월의 장미만큼 화려하고 뜨거운, 차분하고 기품있는 그래서 더욱 황송한(?) 봄입니다. 슬픔조차 찬란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겠지요. 요즈음 파주는 말그대로 꽃 천지입니다. 2009 돌곶이 야생화 축제와 더불은 행복한 사람들로 술렁입니다. 꽃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설레게, 흥분되게, 도도하게, 감미롭게,사랑스럽게,쾌활하게,...하는 자연이 있을까요? 물론 많겠지만요.^^ 꽃만큼 우리들(특히 여성들)을 순수하고, 예측불허(변화무쌍)하게 만들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음껏 꽃들의 향연에 몸도 마음도 맡기시고, 즐기세요.~~~~으음~스멜~~^^ 오늘 소개할 책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두 여성 예술인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영미 문학가, 번역가, 베스트 셀러 작가, 서강대 영문학 교수였던..

책 이야기 2009.06.06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유안진 作)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는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

책 이야기 2009.06.06

월든(헨리 데이빗드 소로우 作)

설 명절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기축년을 맞이하고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려 다짐해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셨거나 연로해질 수록, 맏며느리의 책임과 역활이 늘어가는 저처럼(?) 참한 일꾼들은 벌써 마음도 몸도 분주해지셨을 터이고, 설 연휴의 황금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여하튼 마이류 카페를 아끼시고(특히 책벌레방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 응원하시는 모든 회원님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설날 마이류 님들 서로 만나 윷놀이나 덕담이라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희망사항) 아쉬움 뒤로 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맘껏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준비했습니다. 설날에 읽을 책이요.^^ 혹시 조용한 자신만의 시간을 낼 수..

책 이야기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