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헤세와 융

《헤세와 융》-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두 거장의 가르침 -미구엘 세라노 저/박광자, 이미선 역 | BOOKULOVE | 헤세와 융, 두 사람과 나란히 걷는 아름다운 산책길 그리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대화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탐구하던 청년 미구엘 세라노가 노년의 헤르만 헤세와 칼 융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기록한 책이다. 영혼의 닮은꼴이었던 헤세와 융은 1917년에 처음 만나 깊게 교유했으며 서로의 작품과 학문에 영향을 끼쳤다.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을 삶의 의미이자 최종 목적지로 여겼던 두 사람은 노년에 이르러 깨달은 바를 영적인 대화로 풀어낸다. 두 사람과 정신적으로 누구보다 깊게 교감한 저자는 꼼꼼한 기록으로 두 지식인의 무르익은 지혜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목차 서문 헤세와의 만남 데..

책 이야기 2021.06.22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김주연,김현 (엮은이) /문학과지성사/ 1976-02-25 ○책 소개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문학 이론의 주된 흐름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 그리고 한국의 문학적 현실에서 생성된 여러 문학적 도전과 그 응답 과정을 국내외의 저명한 비평가들의 논문을 통해 제기하고 있다. ○목차 이 책을 내면서 1. 문학(文學)이란 무엇인가 문학(文學)의 본질(本質) _ 르네월렉 문학이란 무엇인가 _ 김현 작품(作品)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_ 사르트르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_ 쟝리카르두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 _ 유종호 2. 문학 이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주체(主體)의 형식(形式)으로서의 문학 _ 김우창 문학의 언어(言語)와 그 해석문제(解釋問題) _ 이상..

책 이야기 2021.06.20

내가 되어가는 순간

《내가 되어가는 순간》- 헤르만 헤세 잠언집 -헤르만 헤세 저/이민수 편역 | 생각속의집 ○책 소개 자기만의 길을 말할 때,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자기만의 길, 자기만의 삶을 열망했던 헤세. 그에게 세계적인 작가라는 영예를 안겨준 『데미안』은 이런 자기만의 길 앞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주인공 싱클레어의 내면세계가 밀도 높게 그려져 있다. 칼 융의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은 후 쓴 첫 작품이 바로 『데미안』이었고,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기만의 길을 열망했던 헤세였지만 사실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열두 살 때 이미 시인이 되고자 결심했던 그는 가족들의 몰이해 속에서 정신적으로 ..

책 이야기 2021.06.05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마종기 저 | &(앤드) ○책 소개 시인 마종기가 예술 산문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을 펴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문학가인 마해송과 현대무용가인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그간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시적 감성을 자극했던 수많은 예술 작품과 모티프들, 그 눈부시던 감동의 순간들과 인생에 대한 성찰, 모국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했던 이들과의 예기치 못했던 작별 그리고 시의 행간 속에 고여 있던 뜨거운 눈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66년 여름, 그는 공군 군의관 때 제대를 앞두고 재경문인 한일회담 반대서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군본부 광장에서 체포돼 몇 달 후 미국으로 가야 했다. ‘다시는 ..

책 이야기 2021.05.06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저/이종인 역 | 흐름출판 | ○책 소개 12주 연속 1위, 아마존 종합 1위 전 세계 38개국 판권 수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

책 이야기 2021.05.01

내면의 침묵

《내면의 침묵》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찍은 시대의 초상-장 뤽 낭시 저/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김화영 역  | 열화당 ○책소개2004년 타계,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진가 카르티에 브레송의 초상사진집으로, 파편적으로만 알려져 왔던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세계를 재조감하게 한다. 그의 사진은 한 시대의 관찰자로서 그가 포착해낸 사유의 이미지이자 내면의 독백이다.'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찍은 시대의 초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브레송 재단 소장품들로 제작한 첫 번째 책이다. 브레송이 1931년에서 1999년까지 촬영한 총 94컷의 초상사진을 엄선해 묶은 것으로, 한 세기의 정신을 움직였던 석학과 문화예술계 인사들, 그리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영원한 찰나의 시선을 포착한 사진들을 모았다.라..

책 이야기 2021.04.17

너무 아프다 /요제프 어틸러

《너무 아프다》- 요제프 어틸러 시선집 요제프 어틸러 저/진경애 역 | 미행 | ○책 소개 190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빈민가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아이의 이름은 '어틸러(Attila)'.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리라는 뜻의 이 이름은 5세기 유럽을 휩쓸던 훈족의 수장 아틸라에서 따온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양부모는 "어틸러라는 이름은 없다!"고 단언한다. 기독교 국가였던 헝가리에서 이교도 수장의 이름을 붙였던 건 그만큼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했던 아이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자라난다. 아버지는 돈을 벌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가출한다. 어머니는 자궁암으로 세상을 뜨고 아이는 완전히 고아가 된다. 하지만 비상했던 아이는 17살에 첫 시집을 내고 대학 시절 문제작을 발표..

책 이야기 2021.04.09

풍경의 깊이 / 강요배

《풍경의 깊이》- 강요배 예술 산문 -강요배/ 돌배개 ○작가 소개 강요배는 화가.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미술 대학을 졸업했다. 미술 동인 ‘현실과 발언’(1981)에 참여했고, 〈제주 민중 항쟁사〉 연작으로 개인전(1992)을 열었다. 이후 제주로 귀향하여, 제주의 자연과 이를 빌려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1994), 〈상象을 찾아서〉(2018) 등 2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화집 『동백꽃 지다』(1992, 1998, 2008)를 펴냈다. ○책 속으로 영혼이 맑고 예민한 친구들은 순수한 영감을 받아 그 무엇을 그리거나 썼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내게 그림은 이 세계와의 싸움인 동시에 나와의 싸움, 즉 내 속의 무수한 인..

책 이야기 2021.03.14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저/차경아 역 | 문예출판사 | ○책 소개 《독일인의 사랑》은 《겨울 나그네》의 작가로 알려진 낭만주의 작가 빌헬름 뮐러의 아들인 막스 뮐러가 1856년에 발표한 그의 유일한 소설이자, 사랑에 관한 불후의 명작으로 불려지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나’와 심장병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 마리아가 신분과 육체의 문제를 극복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마리아의 죽음으로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주인공 ‘나’와 마리아가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작가 소개 동양학, 비교언어학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막스 뮐러는 유명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겨울 나그네'의 노랫말을 쓴 독..

책 이야기 2021.03.06

검은 노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검은 노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선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최성은 역 | 문학과지성사 | “나는 작은 상처 안에 내 몸을 누일 것이다, 세상은 크니까, 너무도 거대하니까.” 시인의 책상 서랍에 보관되었던 오래된 원고 뭉치…… 첫 시집 이전의 시에서 위대한 시인의 첫걸음을 만나다! 2012년 2월 1일,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의 자택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그로부터 9년이 지나, 쉼보르스카의 특별한 시선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이 특별한 이유는 시인의 생전에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초기작들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의 표제이자 시집의 첫번째에 놓인 ‘검은 노래’에 수록된 시편들이 그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검은 노래』에는 앞서 이야기한 쉼보르스..

책 이야기 2021.02.12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하루에 하나씩,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습관 -소일/ 판미동 ○책 속으로 2016년 9월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여파가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우리 집에서도 느껴졌 을 때, 안방 거울이 울렁울렁하고 움직였다. 그때 내가 자연스레 떠올린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의 모습이었다. 경주 지진은 잠깐 울렁대는 정도로 끝났지만, 안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가신 것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책장의 책과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찬장의 유리컵들이 쏟아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도 앞섰다. 일본 쓰나미와 경주 지진까지 겪고 나서 그렇게 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이라는 제로 웨이..

책 이야기 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