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저/ 난다 ○작가 소개 黃鉉産(황현산)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폴리네르를 중심으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하고,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며 ‘시적인 것’ ‘예술적인 것’의 역사와 성질을 이해하는 일에 오래 천착해왔다. 저서로 『얼굴 없는 희망』 『아폴리네르 : ‘알코올’의 시 세계』 『말과 시간의 깊이』 『해인사를 거닐다』(공저) 『말라르메의 ‘시집’에 대한 주석적 연구』 『이상과 귀향, 한국문학의 새 영토』(공저) 『잘 표현된 불행』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파스칼 피아의 『아뽈리..

책 이야기 2018.08.09

[괴테 자서전]-시와 진실

『괴테 자서전 -시와 진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전영애, 최민숙 공역 | 민음사 독일 고전파의 대표주자인 괴테가 노년에 26살까지의 젊은 시간을 회상하며 지은 자서전이다. 괴테는 자서전을 통해 그의 출생부터 그가 일으킨 문학적 혁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질풍노도운동'의 시기까지를 보여주면서 그의 젊은 시절 가장 가슴 아팠던 사랑의 일화를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다. 역자의 표현대로 이 작품은 괴테를 "절반은 역사적으로, 절반은 문학적으로" 그려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있었던 일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흥미로운 문학적 픽션이 가미되어 '전기'를 독특한 '문학작품'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또한 간간이 덧붙여지는 괴테 스스로의 해석에는 문학과 인생에 대한 노시인의 통찰력과 만년의 예지가 번득..

책 이야기 2018.08.07

화두 1~2/ 최인훈

『화두 1~2』 최인훈/문학과 지성사 근대성에 대한 관심,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탐구를 바탕으로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던 작가 최인훈의 신판 전집. 이번 전집에서는 『광장』을 비롯한 그의 기존 작품들에 더하여 1994년 작 『화두』가 포함되어 50여 년간 그의 치밀한 필치가 녹아있는 작품 세계가 총망라되었다 1994년, 20여년의 침묵을 깨고 발행된 작가 최인훈의 일생일대의 역작, 『화두』. 워낙 『광장』으로 널리 알려진 최인훈 작가이지만, 『화두』 출간 당시 평단과 대중의 반응은 그야말로 『광장』에 비교하여 결코 떨어진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상당히 난해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올랐으며, 제6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

책 이야기 2018.08.01

과학과 문학/ 김인환

『과학과 문학』- 한국 대학 복구론 김인환/ 수류산반중심 『과학과 문학』은 문학 평론을 뛰어넘어 문화와 학문의 여러 영역을 꿰뚫는 통찰과 깊은 사고의 힘을 보여 온 김인환 선생의 새 에세이 모음집이다. “문학도의 자기 반성”이라고 했지만,“객관성과 엄밀성은 놓친 자의적이고 현학적인 문학 비평”이 “지적 사기”라는 냉정한 비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총 8편의 에세이와 1편의 영문 에세이는 과학(수학)과 문학(예술)을 오가며 우리 학문 연구와 근대 경험에 대한 반성, 영화와 인터넷 게임, 건축과 시, 정신분석학과 민주주의 등 세계의 폭넓은 문제를 건드린다. 부제를 “한국 대학 복구론”으로 한 것은 특히 이 책의 여러 장이 학문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학습이 질문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우리 대학 교육에 ..

책 이야기 2018.07.28

밤의 찬가 / 노발리스

『밤의 찬가』 노발리스/ 박 술/ 읻다 ‘시’와 ‘철학’의 낭만적인 결합「밤의 찬가」「꽃가루」「신앙과 사랑」노발리스, 파편을 통해 완전함을 지시하다 “세상은 낭만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본래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다. 내가 흔한 것에 높은 의미를, 평범한 것에 비밀스러운 모습을, 알려진 것에 미지의 존엄을, 유한한 것에 무한하다는 가상을 부여한다면, 대상을 낭만화하는 것이다.”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노발리스의 미번역 작품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출간된 작품으로는 유일한 「밤의 찬가」를 비롯하여 슐레겔 형제의 문예지 『아테네움』을 통해 발표되었던 철학적 파편집 「꽃가루」 그리고 노발리스의 정치적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신앙과 사랑」까지, 그의 생전에 출간되었던 세 작품은..

책 이야기 2018.07.21

추락 /J.M 쿳시

『추락』 -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J.M 쿳시 /왕은철 역/ 동아일보사 저자는 단순한 문장과, 아름다운 문체, 폭발적인 힘을 통해 후기 식민주의와 식민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그렇게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무거운 주제를 저자는 잘 짜여진 한 편의 스릴러와 같이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배경은 백인정권이 종식되고, 흑인에게 권력이 이양된 이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회이다. 백인만의 통치가 종말을 고하기는 했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회는 여전히 흑백 사이의 갈등과 그로 인한 폭력이 만연한 사회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냉소적인 대학교수와 그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소개 John Maxwell Coetzee,존 쿳시(1940년~) 남..

책 이야기 2018.07.19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저 | 교양인 | 『혼자서 본 영화』는 한국 페미니즘 담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성학자이자 ‘영화광’인 정희진이 20년 동안 꼭꼭 쌓아 둔 영화에 관한 내밀한 기록이다. 저자가 ‘내 인생의 영화들’로 꼽는 28편의 영화가 담겼다. 정희진에게 영화는 기분 전환이나 휴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괴로움 속에서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 치열한 인식 활동이다. ‘혼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와 홀로 대면하여 자신만의 눈으로 보고 해석하는 일이며, 나와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다. 영화와 나만 있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 영화 속 인물과 만나고 그 인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의 내면과 상처를 들여다보는 일이다. 『혼자서 본 영화』는 ..

책 이야기 2018.07.17

안목/ 유홍준

『안목』 유홍준 저/눌와 알아보는 이가 없으면 탁월한 작품도 외로이 잊힐 뿐, 알아보는 눈, 안목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유홍준 교수의 신간. 건축·백자·청자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역사 속 높은 안목의 소유자들은 어떻게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파악했는지를 알아보고, 뛰어난 안목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고 미담을 남겨 우리 문화사에도 기여한 역대 수장가들의 이야기로 안목의 중요함을 재차 확인해보자. 독자들이 자신만의 미를 보는 눈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도록 우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고전에 부친 유홍준 교수의 순례기, 현대미술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넓고 깊은 시각에서 바라본 작가론과 평론을 더했다. 작가 소개 Yu Hong-june,(兪弘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

책 이야기 2018.07.15

세 개의 동그라미 / 김우창

김우창과의 대화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이데아·지각 김우창 /문광훈 대담 | 한길사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우창은 학문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폭넓은 사유로 오늘의 문명과 우리 사회를 성찰해온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이다. 이 책은 그의 삶과 학문세계에 대한 밀도 높은 대화를 담고 있는 대담집이다. 이 책의 제목은 약간의 설명을 요한다. ‘세 개의 동그라미’는 마음·이데아·지각의 세 차원의 겹침을 형상화한 것이다. 김우창은 이 관계를 벤다이어그램의 형태에 빗대어 “서로 겹치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하면서 얽혀있는 세 개의 원”이라고 말한다. 지각과 이데아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다름 아닌 주체의 마음으로서, 현실을 하나로 만들어 내며 우리의 삶은 구성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기 위해 절..

책 이야기 2018.07.13

의식의 강 / 올리버 색스

『의식의 강』 The River of Consciousness 올리버 색스/ 김현정 그림/ 양병찬 역 | 알마 ○책 속으로 영겁의 세월’이라는 개념과 ‘하나하나는 작고 지향성이 없지만, 축적되면 새로운 세상(엄청나게 풍부하고 다양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변화’의 힘은 중독성이 있었다. 진화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신의 계획에 대한 믿음이 제공하지 못한) 심오한 의미와 만족감을 제공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세상에는 이제 투명한 유리창이 생겼고, 우리는 그 유리창을 통해 생명의 역사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진화는 지금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 즉 공룡이 아직도 지구를 배회할 수 있고, 인간이 아직 진화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삶은 더..

책 이야기 201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