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디스옥타비아 /유진목

『디스옥타비아』- 2059 만들어진 세계 유진목 저/백두리 그림 | 알마 ◇책 속으로 밤사이 바닷물에 떠밀려 온 커다란 물체가 물살에 이리저리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머지않아 그것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세히 보니 두 팔을 느슨하게 벌린 자세로 엎어져 물에 떠 있었다. 가만히 그것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p.10 더 이상 혼자서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그나마 두려웠던 것은 내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순간에 심장이 멈출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변기에 앉아 죽을까 봐 걱정했다. 그들이 내 바지를 걷어 올리게 될까 봐 두려웠다. 몸을 씻다 죽는 것도 싫었다. 그들이 내 주름이 가득한 알몸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싫은 것은..

책 이야기 2018.07.09

『선악을 넘어서』『우상의 황혼』『이 사람을 보라』

『선악을 넘어서』-『우상의 황혼』『이 사람을 보라』 프리드리히 니체 저 | 동서문화사 | 인류의 미래 정신사의 지도를 담다!『선악을 넘어서』,니체 철학의 정수『우상의 황혼』 철학적 자서전『이 사람을 보라』 니체 후기 철학 결정판 『선악을 넘어서』와 『우상의 황혼』은 니체 후기 철학의 결정판이다. 『선악을 넘어서』는 하나의 사상을 놀라울 만큼 체계적으로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 특징으로 니체는 기독교, 유럽의 정치체제, 서양 전통 형이상학은 물론 생명 없는 객관에만 치우친 과학정신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니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비판, 건설을 위한 파괴를 ‘모든 가치의 재평가’로 집약했는데, 이는『우상의 황혼』에서 절정에 이른다. 『우상의 황혼』은 니체가 그동안 다루었던 주제의 대부분을 압축한 것으로, 영구적..

책 이야기 2018.06.2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저 /장희창 옮김 |민음사 ○작가 소개 Friedrich Nietzsche,(1844~1900)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20세기를 연 문제적인 철학자이다. 1844년 독일 레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니체의 조상은 폴란드 계라고 알려져 있다. 5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4세에 슐포르타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고전 교육을 받고 1864년 본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다.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그곳에서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이 두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

책 이야기 2018.06.21

여성문학을 넘어서/ 김미현

『여성문학을 넘어서』 김미현/ 민음사 ○작가 소개 金美賢(1965~)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미현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되어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여성 소설과 페미니즘』『판도라 상자 속의 문학』『여성 문학을 넘어서』등의 저서와, 『페미니즘과 소설 비평(근대편, 현대편)』『우리 문학의 여성성·남성성』『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등의 공저가 있다. 소천비평문학상(2003), 현대문학상(2008), 제20회 팔봉비평문학상(2009)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1. HERSTORY 이브의 역사..

책 이야기 2018.06.16

시대를 훔친 미술/이진숙

『시대를 훔친 미술』 -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이진숙 저 | 민음사 변천사보다 훨씬 더 유구하고, 인간의 진실에 가장 핍진해 있는 회화를, 시대별.어권별로 균형 있게 그러모아 한데 펼쳐 놓고 인간과 세계의 문화를 관찰해 보는 교양서이다. 피렌체 르네상스와 프랑스혁명부터 양차 세계대전, 미국 대공황까지 인간 자취로서의 예술사를 한눈에 살펴본다. 인간의 그리고자 하는 욕망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사건들이 차곡차곡 회화에 담겨 왔기에, 몇 장 명화를 주의 깊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히 격동의 세계사를 짐작할 수 있다. 유미주의와 예술지상주의 이전,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영역으로서 회화를 감상하고 독해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 책은 지엽적인 미술사가 아닌 총체적 세계사를 소개해 줄 것..

책 이야기 2018.06.16

눕기의 기술/ 베른트 부르너

『눕기의 기술』 베른트 브루너 저/유영미 역 | 현암사 잘 눕는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일 수 있다. 누워서 세상을 보면 달라 보인다. ○작가 소개 Bernd Brunner1964년에 태어나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와 베를린 정경대학을 졸업한 작가이자 자유기고가이다.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키워드를 설정하고 역사와 문화사, 학술사를 넘나들며 파헤치는 내용의 논픽션 책들을 집필해왔다. 지은 책으로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과 역사를 다룬 『크리스마스트리의 탄생(Inventing the Christmas Tree)』, 달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달의 역사(Moon: A brief history)』, 인간과 곰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 『곰과 인간의 역사』, 수족관에 관한 이야기인 『바다는 어떻게 집으로 갔는가(Wie..

책 이야기 2018.06.13

청춘은 아름다와라/ 헤르만 헤세

『청춘은 아름다와라』 헤르만 헤세 저 | 문지사 ○책 속으로 '나는 일생을 두고 한 문학 작품에서 생명과 친근하게 지내고 그것을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나는 그들로 하여금 대지의 고동에 귀를 기울이고, 우주의 생명에 참여하여 우리들은 신도 아니고 우리들 자신에게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대지와 전 우주의 아들이며 부분이고, 또한 그것들의 작은 운명의 충동이란 것을 잊지 않도록 가르쳐 주려고 했다. 나는 현대인들에게 시인의 노래와 우리들의 밤의 꿈과 같이 강이나 바다나 흐르는 구름이나 폭풍이 다 같이 동경의 상징으로 대표하는 것을 회상하게 하고 싶었다. 내 청춘의 찬란함을 믿는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을 내 청춘의 찬란함을 믿는다. 가장 뜨겁고, 아름다운 청춘이길. 조그만 감정에도 가슴 뛰는 ..

책 이야기 2018.06.13

다윈 이후/ 스티븐 제이 굴드

『다윈 이후』- 다윈주의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말하다.(원제 : EVER SINCE DARWIN : REFLECTIONS on NATURAL HISTORY 스티븐 제이 굴드 저/홍욱희, 홍동선 역 | 사이언스북스 책 소개 『다윈 이후: 다윈주의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말하다(Ever Since Darwin: Reflections on the Natural History)』는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출간 150주년을 맞아 출간된 수 많은 ‘다윈 붐’서적들 틈에서 다윈 사상의 핵심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 책이다. 고생물학자이자 진화 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진화론의 투사’를 자처하며 ‘다윈의 생물관’의 본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해 내는 시도를 한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우..

책 이야기 2018.06.10

하늘의 뿌리/ 로맹가리

『하늘의 뿌리』 -로맹가리 저/ 백선희 역 | 문학과 지성사 책 소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와 『자기 앞의 생』으로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로맹 가리의 대표작. 그는 인간 내면의 상처를 아름다운 문체로 다루는 탁월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는 것 이외에도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인 생애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마구잡이로 사냥되는 아프리카 코끼리를 구하기 위한 한 인간의 힘겨운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프랑스 최고 권위 공쿠르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한 남자가 아프리카에서 말살당하고 있는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 모렐은 한 해에 삼만 마리의 코끼리가 사냥으로 죽는 아프리카에서 총을 들고 코끼리의 편이 된다. 모렐이 진정으로 구하고자..

책 이야기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