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마음/나쓰메 소세키

『마음』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 현암사 마주하기 위해 함께 끌어안아야만 하는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발견된 자아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쓸쓸하고 외로운 것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닌 고독의 괴로움, 변화를 감내하는 불안감. 이는 근대의 막이 열리던 시기에 급속하게 사람들에게 찾아온 인식 변화이며, 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기조이기도 하다. 소세키는[마음]에서 스스로를 포함하여 인간 존재 일반을 증오하는 선생님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의 우리 모습을 투영했고, 나아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인생의 의미, 그리고 ‘개인’이라는 큰 문제의 해답을 위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마음]은 모두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나’와 선생님이 처음 만나 관계가 발전되는 과정을, 두 번째 장에..

책 이야기 2016.11.10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저/김선욱 감수/김명철 역 | 와이즈베리 | 원서 : Justice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은 구제 금융, 대리 출산, 동성 결혼, 과거사 공개 사과 등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했다. 이 책은 탁월한 정치 철학자들이 남긴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질문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옳고 그름, 정의와 부당함,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공적 담론과 토론의 장에서 정의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정립하고 논리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정치 철학자들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

책 이야기 2016.11.05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모리슨/ 월리스 파울리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모리슨』 월리스 파울리 저/이양준 역 | 사람들 | 책 소개 세대는 달랐지만 기득권에 반항하고 다른 삶을 그리며 꿈에 방황했던 두 청춘, 음유시인 랭보와 전설의 가수 짐 모리슨의 무섭도록 유사한 일대기! 짐 모리슨의 노랫말이 랭보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직감한 듀크 대학교 불문학 교수 윌리스 파울리가 랭보와 짐 모리슨 두 젊은 시인의 생애를 독자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고찰하여 재구성한 책이다. 스무 살에 시 쓰기를 포기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한 뒤 오늘날까지도 그의 시가 줄기차게 읽혀지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과 짧은 기간 동안 할동하며 한 세대 전체를 뒤흔든 뒤 파리에서 사망한 지 수십 년이 흐른 뒤에까지 수백만 젊은이들의 영혼을 휘어잡은 록 음악가 사이의 관계 맺음. 이 두 인물의 ..

책 이야기 2016.10.30

깊은 마음의 생태학 /김우창

김우창,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고통을 어떻게 견디느냐 『깊은 마음의 생태학』김우창 저자와의 만남 지난 5월 9일 금요일, 서울시청에서는 인문학자 김우창의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최근 『깊은 마음의 생태학』의 출간을 맞아, ‘가까이 읽기’라는 주제로 일반 독자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인문학에 대해서 나누는 시간이었다. 글ㆍ사진 | 권지민 김우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인문학자이며, 인간사에 대한 깊은 성찰로 존경받는 시대의 어른이다. 그는 최근 10년 전부터 써내려온 ‘마음의 생태학’의 강연 원고를 기반으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깊은 마음의 생태학』을 펴냈다. 오랜 시간 현대 서구 철학을 연구한 후 집대성한 소중한 보물이다. 문광훈 문학교수는 이 책을 ‘사유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책 이야기 2016.10.25

지상의 양식/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 앙드레 지드 저/ 김화영 역 | 민음사 『지상의 양식』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사상적 자서전이자, 도피와 해방의 교과서이다. 시, 일기, 여행 기록, 허구적인 대화 등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형식으로, 지드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도덕적 · 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후 이때의 해방감과 생명의 전율을 노래한 작품이다. 지드는 욕망에 충실하고, 순간에 온 존재를 기울이며, 모든 정신적 굴레를 벗어버리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감각으로 먼저 느껴보지 못한 지식은 무용할 뿐이며, 머리로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비워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라고 가르치는 역설의 교과서이다. 작가소개 Andr-Paul-Guillaume Gide,앙드레 폴 기욤 지드 1869..

책 이야기 2016.10.17

수면혁명 / 아리아나 허핑턴

■성공하고 싶다면 7시간 이상 자라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의 ‘수면학’ 수면빚 쌓이면 절대 회복되지 않아 잠 부족 여자에게 훨씬 부정적 영향 수면장애 알츠하이머 가능성도 높여 그리스 아테네 출신으로 2005년 미국에서 를 창립한 아리아나 허핑턴(사진)은 직원 3명으로 출발한 회사를 6년 만에 3억1500만 달러짜리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여성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성공 신화’를 쓴 그가, 11년 동안 일해온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회사를 최근 떠났다. 건강 및 웰빙 콘텐츠 플랫폼 ‘스라이브 글로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게다가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숙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일중독일 것 같은 여성기업인이 뜬금없이 웬 수면?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한다. 신생 회사 경영자로서 20..

책 이야기 2016.10.11

그 쇳물 쓰지 마라: 댓글시인 제페토

『그 쇳물 쓰지 마라』: 댓글시인 제페토 -제페토 저 | 수오서재 댓글시인 제페토를 아시나요? 벌써 7년간, 뉴스기사에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겨 수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댓글시인 제페토’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작은 것들의 아픔과 소외된 이들의 고독을 향한 따뜻한 시선 일부러 찾아 읽는 댓글이 있다.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에게 사람들은 '댓글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2010년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망한 기사에 제페토는〈그 쇳물 쓰지 마라〉는 추모시를 남겼다. 그 시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청년의 추모동상을 세우자는 움직임과 함께 이런 억울한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 하나의 영향이었다. 글의 힘이었다...

책 이야기 2016.09.27

순수 박물관/오르한 파묵

『순수 박물관(1,2)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집착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오르한 파묵 소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터키 대표작가 오르한 파묵이 2006년 노벨문학상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삼고 있다. 2864일 동안 한 여자를 바라보며 살아간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집착이 작가 특유의 문체와 서술방식으로 촘촘히 엮어져 있다. 1975년 터키 이스탄불, 부러운 것 없이 살아온 한 남자 케말은 시벨과의 약혼 준비로 바쁘다. 어느 날 그는 시벨의 선물을 사러 갔던 부티크에서 가난한 먼 친..

책 이야기 2016.09.25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백년을 살아보니 』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쁘다.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겪어봐야 깨닫는다’고 하지만, 먼저 100세 인생을 산 이의 지혜를 빌린다면 앞으로의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백년을 살아보니』는 1960년대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97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의 저서이다. 90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

책 이야기 2016.09.23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저/김종길 역 | 민음사 『폭풍의 언덕』은 서른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일 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 황량한 들판 위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벌어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를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엘리스 벨’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을 당시에는 그 음산한 힘과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야만성 때문에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그녀의 언니 샬럿마저도 1850년에 출판된 소설의 서문에서 "어줍잖은 작업장에서 간단한 연장으로 하찮은 재료를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밀리가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이 한 편의 소설과 완성되지 않은 단편적인 문장을 포함한 193편의..

책 이야기 201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