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473

검은 고독 흰 고독/ 라인홀트 메스너

『검은 고독 흰 고독』 -라인홀트 메스너 저/김영도 역 | 필로소픽 “이제 고독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 실존적 등반 철학을 묘사한 산악문학의 걸작! 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라인홀트 메스너. 사람들의 찬사를 뒤로하고 불과 6주 만에 히말라야의 한 베이스캠프에서 홀로 배낭을 메고 출발을 한다. 목표는 낭가파르바트 단독 등반. 셀파도, 장비도, 파트너도, 산소기구도 없이 오직 8000미터 빙벽과 고독한 한 인간의 순수한 조우를 체험하기 위해서. 그곳은 8년 전 동생을 잃은 곳이자 ‘운명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 지진으로 루트가 무너지고 탈진과 산소부족으로 현실과 환상이 끊임없이 교차되는 죽음의 지대를 오르면서, 불안과 두려움,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책 이야기 2016.09.12

다른 색들/오르한 파묵

『다른 색들』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 원서 : Other colors 작가 소개 Orhan Pamuk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의 명문 고등학교인 로버트 칼리지를 졸업한 후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2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을 출간하여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문학상을 받았으며, 다음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에서 주는 '1991년 유럽 발견상'을 받았다. 또한 1985년 출간한 세 번째 소..

책 이야기 2016.09.08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역/ 청미래 알랭 드 보통은 스물세 살에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005년 4월 14일 'TV 책을 말하다' 추천도서.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 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에 든 남녀의 심리와 그 메카니즘이 아주 흥미진진한 철학적 사유와 함께 기술되어 있다.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클로이'와 5840.82분의 1의 확률로 옆 좌석에 앉게 된 `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빠져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서로를 이상화하며 서로에게 ..

책 이야기 2016.08.26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홍은택 역/ 동아 일보사/ 2008 빌 브라이슨의 신나는 숲 모험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당신은, 가까운 뒷산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썩은 송진 냄새와 어린 풍뎅이의 노래와, 초록빛 물이 뚝뚝 듣는 곳... 오랜 기지개를 편 곰이 언제라도 큰 눈을 껌뻑이며 튀어나올 지도 모를 그 숲을 향해 떠나려면, 18kg의 배낭보다 더 무거운 '일상'을 벗어던져야 한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3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라는 평을 듣는 저자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AT)에 도전한 종주 기록이다. AT는 미국 동부를 관통하는 2,100마일의 등산로인데, 우리로 치면 백두대간에 해당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뛰게 하는 고요한 원시림과 반짝이는..

책 이야기 2016.08.24

존재의 순간들/ 버지니아 울프

『존재의 순간들』:불멸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 -버지나아 울프 지음/ 정명진 역/ 부글북스/Moments df Being 책소개 훅 불면 사라져버릴 것 같은 버지니아 울프의 섬세한 내면 풍경 『존재의 순간들』은 버지니아 울프가 1941년 3월 코트 주머니에 돌을 채워 넣고 우즈 강을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하고 난 뒤에 발굴된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회고록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 레너드 울프가 버지니아의 조카,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는 존재의 순간은 충격이나 깨달음, 계시 같은 것을 느끼는 순간으로, 개인이 존재의 실체를 온전히 느끼는 순간을 말한다. 반면에 비존재의 순간은 개인이 존재의 실체와 유리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먹고 마시고 자고 대화하는 등의 의식적인 생활..

책 이야기 2016.08.22

강의 /신영복

『강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 -신영복 저 | 돌베개 책 소개 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 선생의 동양고전 강의.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를 '관계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다. 이 책은 '관계론'의 관점에서 고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며,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결국 인성을 고양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人)은 인(仁)으로 나아가고, 인(仁)은 덕(德)으로 나아가고, 덕은 치국(治國)으로 나아가고, 치국은 평천하(平天下)로 나..

책 이야기 2016.08.17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헤르만 헤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작가상세정보 | 관심작가 등록 - 헤르만 헤세 지음 | 정성원 옮김 |열림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헤르만 헤세가 쓴 가톨릭교회의 성인이자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창립자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소설이다. 헤세가 새롭게 쓴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직접 뽑은 ‘성인담’ 6편으로 이루어진 본문 외에도, 르네상스의 대화가 조토의 프레스코 연작 “프란치스코 성인담” 28점, 프란치스코의 유년 시절을 아름답게 그린 단편 소설을 수록하였다 작가소개 저자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구도자. 헤르만 헤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의 작품 전체와 삶의 궤적이 이를 입증한다. 1877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러시아..

책 이야기 2016.08.17

헤르만 헤세의 사랑/ 베르벨 레츠

『헤르만 헤세의 사랑』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 -베르벨 레츠 지음 | 김이섭 옮김 | 자음과모음 『헤르만 헤세의 사랑: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편지와 문서를 찾아내 헤르만 헤세가 사랑한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작가였던 마리아 베르누이, 성악가였던 루트 벵거, 미술사학자였던 니논 돌빈. 헤르만 헤세는 세 여인을 사랑했고 그들과 결혼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헤세와 이들의 사랑은 아름답지 못했다. 헤세와 각각 인생을 공유한 세 여인이었지만, 이들은 헤세와의 사랑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어 했다. 헤르만 헤세가 사랑했던, 하지만 결국은 헤세로부터 버림받은 여인들의 초상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헤세의 문학적 천재의 이면을 날카롭게 ..

책 이야기 2016.08.12

말/ 장폴 사르트르

『말』 장폴 사르트르 저/정명환 역 | 민음사 | 원제 : Les Mots 노벨상에 선정되고도 최초로 그 수상을 거부한 작품 『말』. 1964년 10월 22일, 사르트르의 회고록 『말』이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으나 사르트르는 노벨상의 서양 편중과 작가의 독립성 침해, 문학의 제도권 편입 반대 등을 이유로 수상을 거부하였다. 『말』은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사르트르가 외조부의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낸 유년 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사르트르의 어린 시절은 ‘책 읽기’와 ‘글쓰기’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데, 이에 따라 책 역시 1부 ‘읽기’와 2부 ‘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적 교양을 가장 높은 정신의 작업으로 알고 문학 교수가 되려고 했던 조부의 서재는, 어린 사르트르에게는 일종의 엄숙한 사원인 동..

책 이야기 2016.08.11

맹산식당 옻순비빔밥/박기영

『맹산식당 옻순비빔밥』 - 박기영 저 | 모악 야성의 생명력을 지닌 시인, 박기영 첫 시집 [숨은 사내](1991, 민음사)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는 박기영 시인은, 신세대 작가로 명성을 떨쳤던 장정일을 문학의 길로 안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열일곱 살의 장정일을 처음 만나서 그가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낼 때까지 ‘문학적 스승’ 역할을 했다. 이후 박기영은 KBS 방송작가 및 프리랜서 연출가로 여러 프로그램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한동안 문학을 떠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에는 시를 내려놓고 시를 찾아다녔던 시인의 역설적 시간이 삶의 등고선처럼 굴곡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의 그의 역정을 떠올리면 가히 파란만장인데, 그러한..

책 이야기 201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