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한국사회] 사랑과 폭력 상대가 나를 사랑하거나 깊이 의지한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힘을 휘두른다면, 이는 신체적 상해에 더해 상대의 마음을 악랄하게 모욕하는, 질이 나쁜 폭력이다. 다수의 가정폭력이 그렇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로된 데이트 폭력도 그 한 예다.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는 폭행의 이유로 ‘네가 구타유발자’라며 피해자 탓을 했다. ‘맞는 것보다 그를 잃는 게 더 두려웠다’던 피해자는 맞을 짓을 계속하는 자신을 탓하며 더 좋은 연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와 매우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폭력의 맥락에서도 들은 적이 있다. 재작년 겨울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아동학대사망 사건 이후 민간단체와 국회의원이 함께 만든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