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금동원 1. 엄마 당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자주 불러주지도 못했던... 왜 그렇게 살았을까 짜증이 났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참는 건 죄악이라고 희생은 잘못된 몫이라고 우리는 우리 식으로 크는 줄 알았지 당신 덕은 없는거라고. 2. 당신의 업보려니 했어 피가 철철 흐르던 서러움 입덧처럼 요동치던 본능적 분노 감추느라 썩어썩어 움켜질 수도 펴지지도 않는 손마디 허리 엉치 불쌍하지 않은 엄마 바보천치 엄마 정말 웃기는 엄마 3. 이제 내가 엄마가 됐지 자신만만한 삶 탐욕스러운 내 것 빈틈없는 의지 꺽이지 않는 에고(ego) 빼앗길 희생도 감추고 견뎌낼 인고도 없는 그게 완전한거야 이무기의 어리석음 초라한 나 헐벗고 가난한 마음 4. 엄마 사랑해 당신만 생각하면 힘이 나 그렇게 사는 거로구나 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