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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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더불어/구상

풀꽃과 더불어 구 상 아파트 베란다 난초가 죽고 난 화분에 잡초가 제 풀에 돋아서 흰 고물 같은 꽃을 피웠다. 저 미미한 풀 한 포기가 영원 속의 이 시간을 차지하여 무한 속의 이 공간을 차지하여 한 떨기 꽃을 피웠다는 사실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하기 그지없다. 하기사 나란 존재가 역시 영원 속의 이 시간을 차지하며 무한 속의 이 공간을 차지하며 저 풀꽃과 마주 한다는 사실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오묘하기 그지없다. 곰곰 그 일들을 생각하다 나는 그만 나란 존재에서 벗어나 그 풀꽃과 더불어 영원과 무한의 한 표현으로 영원과 무한의 한 부분으로 영원과 무한의 한 사랑으로 이제 여기 존재한다. 『한국대표시인101인시선집- 구상』,( 2002, 문학사상사)

오드리햅번의 편지-아들에게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백두산 천지에서/금동원

백두산 천지에서 금동원 창공이 열려 빛을 뿌린다 벅찬 감동의 가슴앓이로 숨이 멎는 순간 신비로운 하늘의 물길이 땅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 -2013,『지구문학』겨울호

나의 詩 2014.08.31

쌀항아리

또 다른 의미의 출산이다. 두 아들의 탄생을 통해 이미 오랜 기도와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크면 클수록 환희로움과 기쁨도 컸음을 알고 있다. 처음 흙을 반죽하면서 느꼈던 결과에 대한 욕심은 오랜시간 흙과 함께 부비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는 시간들을 통해 소멸된다. 온전히 흙과 나와의 관계안에서 집중하고 평화가 깃든 기다림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힘을 빼는 순간 자동차와 내가 합일되듯이 편안해졌던 운전, 요가의 힘든 동작들을 풀고 이완할 때 밀려드는 투명한 행복감,... 모름지기 모든 것이 힘을 뺄 수 있을 때 비로소 바로 보이는 것이다.(금동원)

나의 취미 2014.08.24

에드바르드 뭉크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에드바르드 뭉크전" 하단 링크 첨부) http://blog.naver.com/cultureni/220040807675 -마돈나, 1902, 다색석판화 -생의 춤,1925, 캔버스에 유채 - 별이 빛나는 밤에, 1922-1924 , 캔버스에 유화 -지옥에서의 자화상, 1903 ,캔버스에 유채 -절규, 1895 , 석판화 표현주의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의 대표화가 에드바르드 뭉크는 인간의 삶과 죽음, 그사이에서 발생하는 사랑,불안과 고독등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인 여러 감정의 단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뭉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형태를 단순화 시키고 전통적인 원근법을 거부 하는 등 작품에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기념비적인 무수한 작품을 남겼다. 또한, 그만의 독..

[스크랩]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에 대한 회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요즘 젊은이들이 정경화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할까? 흠~ 아마도 요즘 김연아 쯤으로 비교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을 불모지에서 단번에 최고의 나라로 만든 기적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흠모할 뜨거운 열정 무엇보다... 불타는 젊음의 아름다움. 마치 잃어버렸던 사랑을 찾듯이 정경화에의 기억을 더듬어 가슴을 따스하게... 벅차게. ! 세계 음악계를 주름잡던 정경화의 인상깊은 얼굴. 너무 오래 보지 못하고 지내서, 정말 보고 싶었는데... 참 오래간 만에 찾아와 지난 4일 연주회를 열었다. 인터뷰의 완숙미를 느끼게 하는 이 표정만으로도... 표가 미리 매진되어 엄두도 내지 못한 이 연주회의 아쉬움을 조금 위로하는 뜻에서 그동안의 사진모음으로 정경화를 만나보려고 한다. 연주 중에도 이렇..

2014 펜문학 5-6월호

백두산 비룡폭포* 금동원 백발의 장엄한 낙화 영원을 향한 정결함으로 부드럽지만 다가서기 두려운 결기 수천 년을 묻어 두었던 이야기들 몸 둘 바 없는 벅찬 광경으로 넘쳐 백두대간의 속살 사이사이를 후비고 두 팔 벌려 내 품 속에 가득 담은 소망 하늘로 솟구치는 백룡의 기운으로 아! 이 곳에 뿌리내린 시마(詩魔) 한번 만나고 싶다 *중국쪽에서는 장백폭포라고 한다 -『펜문학』(2014, 5-6월호)

나의 소식 201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