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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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우리는 매년 새해가 되면 굳이 알록달록한 의미들을 부여한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임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에게 내리치는 죽비의 경책이라고 생각하면서 각설하고. '지금 이순간'의 삶에 충실하자고 누누이 다짐하지만 그 경계를 지키고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늘 출발한다. 올해는 시 쓰기만큼이나 흙과 조금은 치열하게 다투고, 화해하고, 고민하고 소통해야 할 듯하다. 이미 여러 작품의 판작업을 통해 기싸움은 시작되었다. 올가을 목표(!)를 향한 흙과의 사랑전쟁이 시작되었다. 출발~~~

나의 취미 2015.01.16

세바스치앙 살가두(GENESIS)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 전시를 미루고 미루다 초대권으로(^^) 오늘에서야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가 숨쉬고 있는 지구별이 이토록 아름다운 행성이였구나.... 245점의 흑백사진 작품들은 새삼스럽지만 놀랍도록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작품 하나 하나에서 숨쉬고 있는 고결하고 웅장한 장엄미와 신비함은 말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는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다. 무언가와 마주했을 때 영감(inspiration)을 얻는 다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황홀했다. 사진이라는 쟝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기대했던 사실적이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정말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였다. "지구의 46%는 아직도 창세기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고 ..

올해는 여기까지

올해 마지막으로 가마에서 구워낸 작품들이다. 이제는 한 해가 가고, 또 한해를 맞이함에 대한 견고한 의지는 사라지고 없다. 어쩌면 나이와 나이, 시간과 시간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삶에 무감각 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으로 이미 모든 상황(^^)들을 자각하고, 심정적으로 느낌 아니까~~ 침묵할 밖에. 새해에는 분에 넘치는 원대한 계획(도자기전시회)에 대한 설렘 하나쯤 마음에 품고 흙과 마주하려 한다. 우리 모두 새해에도 건강하기를!

나의 취미 2014.12.17

올 여름의 인생 공부/최승자

올 여름의 인생 공부 최승자 모두가 바캉스를 떠난 파리에서 나는 묘비처럼 외로웠다. 고양이 한 마리가 발이 푹푹 빠지는 나의 습한 낮잠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졌다. 시간이 똑똑 수돗물 새는 소리로 내 잠 속에 떨어져 내렸다. 그러고서 흘러가지 않았다. 엘튼 죤은 자신의 예술성이 한물 갔음을 입증했고 돈 맥글린은 아예 뽕짝으로 나섰다. 송x식은 더욱 원숙해졌지만 자칫하면 서xx처럼 될지도 몰랐고 그건 이제 썩을 일밖에 남지 않은 무르익은 참외라는 뜻일 지도 몰랐다. 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 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르게 사랑 하는법 감추는 법 건너뛰는 법 부정하는 법. 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팔 것 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 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아..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을 위한 아포리즘 “내가 누구인지 밝혀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사실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 나는 철학자 디오니소스의 제자이다. 나는 성인이 되느니 차라리 사티로스이고 싶다.” 그는 책의 서문을 그렇게 썼다. 그는 자신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제자로 규정했다. 그리고 반인반수의 사티로스(Satyros)가 되기를 원했다. 사티로스는 얼굴은 사람이지만 몸은 염소이며, 머리에 작은 뿔이 난 디오니소스의 시종이다. 주신을 모시는 시종답게 술과 여자를 좋아하며, 과장된 표현과 몸짓으로 우스꽝스러움을 자아내는 급이 뚝 떨어지는 잡신이다. 나는 철학자 디오니소스의 제자다. 나는 성인이 아니라 사티로스가 되고 싶다 디오니소스의 제자이며 디오..

인물 산책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