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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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의 추억

제주도의 북쪽에는 한림읍이 있다. 그 곳엔 에머럴드 빛깔의 바닷색과 보드라운 은빛의 모래사장이 환상적인 협재 해수욕장도 있다. 협재 해수욕장의 해변가에 앉아 바라보면 마주 보이는 섬이 있는데 그 곳이 '비양도'이다. 생떽쥐베리의 에 나오는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의 모습을 닮아 있는 흥미로운 섬이기도 하다. 이십분 정도 걸리는 배편은 하루 두 세번 왕복하며, 배삯은 3000원, 기다린 선착순으로 50여명만 탈 수 있다. 한적하고 소박한 마을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음이 행복해지는 평화로운 곳이다. 하얀 등대가 있는 오름 정상까지 5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으며, 점심으로 먹는 보멀죽(다슬기류의 조개)은 별미이다. 바다의 향기가 입안에 그대로 전해진다.몇 해전 고현정과 조인성이 주연한 이..

여행 이야기 2010.07.28

황혼이 아름다운 이유

노을을 보면 자꾸 슬퍼진다는 오십대 때의 친정엄마가 생각납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노을이 왜 행복하고 흥분되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슬프고 가슴 아린 것인지를 너무 뜨겁고 젊은 나이였기에 그 땐 그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알겠습니다. 삶의 터널을 지나 오면서 더욱 깊고 향기로워진 나이...지나간 세월의 그 아련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이제 그 나이가 되어 떠난 여행지에서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10 제주도에서) (2010 제주도의 7월 여름, 애월읍 방향으로 달리면 나오는 해안도로의 노을 장면)

여행 이야기 2010.07.28

개성

인간은 누구에게나 개성이 있다.그것은 매력적이기도 하고 상당히 특별하기도 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싶어한다. 그러나 남과 다른 나만의 존재감만으로 우리는 특별할 수 없다. 보편적이고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작은 소용돌이들 틈바구니에서 만들어 가는 자신만의 이야기와 풍부한 색채를 지닌 감정의 향기... 그리고 도전과 실패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걸러 내기도 하는 스스로를 향한 거침없는 소통의 공감대, 그리하여 얻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정체성!그것이 진정한 개성은 아니겠는가.

나의 취미 2010.07.15

일본 전통문화론

일본 전통문화론(요약) 1. 니지리구치에 대하여 손님들은 니지리구치 라는 작은 문을 통해 기어 들어가듯이 다실로 들어간다. 크기는 가로 약60센치, 세로 약60센치로 다실에 들어가면 누구나 다 속세 신분의 귀천을 떠나 대등한 자격으로 만나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문을 작게 만든 것이다. 2. 유현과 와비의 뜻 값비싼 것이나 외면적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정신세계를 충실하게 하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새로운 미의식이 존중되었다. 이런 미의식은 싸늘한 것, 시든 것, 절제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것, 즉 유현미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한적하고 차분한 것, 호화로운 것보다는 흠이 있어서 세인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것, 버려진 것, 쇠퇴한 것, 불완전한 것 가운데서 느낄 수 있는 미를 적극..

詩 이모저모 2010.07.10

발전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아서 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영리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주체적인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의지가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타인을 통한 칭찬과 격려를 통해서 우리는 자신감을 얻고 더 나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믿고 독려함으로서 얻어지는 미완성의 조용한 성취감이야 말로 유쾌한 쾌감이다. 자유분방하고도 짜릿한 진정한 의미의 발전인 것이다.

나의 취미 2010.07.07

뉴턴과 아인슈타인-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의성

7월이 시작됐습니다. 시끌벅적 했던 6월은 이제 막 시작된 여름장마의 빗소리와 함께 정리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는 '대한민국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모두가 잠 못이루는 광기어린 시간들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지요. 만약에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하여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오늘 밤 우리는 또 한번 나라 전체가 붉은 함성의 열기로 뒤집어졌을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아깝고 아쉽지만, 지금이 딱 우리들을 되돌아 정리하고 냉정하게 분석해 볼 수 있는 적합한 타이밍은 아니였는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16강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그렇게 다가선 7월이라 그런지 무척 차분하게 시작하는 기분..

책 이야기 201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