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심보르스카(1923~2012)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하루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으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때 난 별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지? 꽃이었던가 돌은 아닐까?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그래서 넌-흘러가야만 해 흘러간 ..